아마존이 ‘오픈AI 대항마’로 꼽히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에 27억5000만 달러(약 3조7000억 원)를 추가 투자했다. 지난해 9월 약속한 총 40억 달러(약 5조4000억 원) 투자의 일환이다. 초거대 AI 경쟁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오픈AI 진영에게 뒤처진 아마존이 엔트로픽을 앞세워 추격전에 나서는 구도다.
27일(현지 시간) 아마존은 앤스로픽에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9월 이뤄진 12억5000만 달러(약 1조7000억 원) 투자의 후속격이다. 당시 아마존은 앤스로픽 기업가치를 184억 달러(약 24조9000억 원)로 평가하며 최대 4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CNBC는 “아마존 30년 역사상 최대 규모 외부 투자”라고 전했다.
앤스로픽은 오픈AI 출신인 다니엘라·다리오 애머데이 남매가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챗GPT보다 정확하고 안전한 AI를 지향한다. 앤스로픽이 최근 선보인 초거대 AI ‘클로드3’는 AI 성능평가에서 오픈AI GPT-4와 구글 제미나이 울트라를 능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앤스로픽은 반 MS·오픈AI 진영의 기대를 한 몸에 모으며 누적 73억 달러에 이르는 투자금을 모았다. 아마존은 물론 구글, 세일즈포스 등이 앤스로픽에 투자한 투요 빅테크다. 초거대 AI 개발과 투자에서 한 발 늦은 타 빅테크가 앤스로픽을 중심으로 한 데 모여 반격을 꾀한다는 평가가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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