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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철강 수출세 9월 부과 전망···韓 철강·상사 ‘웃고’ 조선·건설 ‘울고’ [서종갑의 헤비뉴스]

中 자국 철강재 해외 수출 막는 조치 단행

중국산 철강재 국내 수입 물량 하락 추세

韓 철강업계, 협상력 높아져 수익성↑ 기대

상사업계도 韓 제품 해외 판매 증가 수혜

조선·건설업계 “원자재가 상승 불가피”





중국 정부가 오는 9월부터 철강 제품에 수출세를 부과할 전망입니다. 사실상 자국 철강 물량의 해외 수출을 막는 조치로 우리 철강·상사업계는 중국산 철강재 수출 감소로 인한 수혜 기대감에 부풀어 있습니다. 반면 후판가 고공행진으로 원가율 훼손이 심각한 조선업계와 철근 부족·가격 상승에 상반기 내내 고전했던 건설업계의 우려는 더욱 깊어지게 됐습니다.

12일 철강·상사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내달 1일부터 자국 생산 철강 제품에 수출세를 부과할 계획입니다. 기본 안은 이미 완성된 상태로 중국 중앙행정기관인 국무원이 서명만 하면 바로 발효 가능한 수준입니다. 기존에는 이달 1일 시행된다는 관측이 높았지만 이달 수출 증치세 환급 폐지를 우선 시행하면서 한 달 가량 미뤄졌습니다. 구체적으로 국무원은 열연 10%, 철근 20%, 특수강에 10%의 수출세를 부과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들어 중국 정부는 자국 철강 제품의 해외 수출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올해 5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수출 증치세 환급을 폐지한 게 대표적입니다. 그동안 중국 철강사들은 한국과 동남아에 철강재를 수출하면 중국 정부로부터 13%의 관세를 환급받았습니다. 이는 중국 철강사들이 저가에 수출 가능한 보조금 역할을 했습니다.





중국산 철강재의 국내 수입량을 봐도 지난 4월 106만 3,410톤에 달했지만 증치세 환급을 폐지한 5월에는 절반 수준인 57만 7,507톤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다만 6월에는 국내 철강재값이 치솟으며 중국산 철강 물량이 75만 톤까지 늘어났습니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8월 증치세 환급 추가 폐지, 9월 수출세 부과로 중국산 철강재의 국내 수입 물량이 다시 줄어들 것으로 봅니다.

중국산 철강재 수입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 철강·상사업계는 흐뭇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글로벌 철강 시장을 접수해던 중국 업체들의 철수로 국내 업체들의 반사이익이 기대돼서입니다. 철강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간 철스크랩·철광석 등 원자재값이 올라도 저가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제품과 경쟁하려면 철강재에 가격 전가를 못해왔다”며 “중국의 철강 수출 중단으로 철강재의 가격 현실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상사업계도 수혜를 기대합니다. 그간 글로벌 철강 시장은 공급이 시장 수요를 넘쳐 마진을 챙기기 어려웠습니다. SK네트웍스가 철강 트레이딩 사업을 포기한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그러나 중국의 철강재 수출에 제동이 걸리며 모처럼 수요가 공급을 앞서게 됐습니다. 상사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유럽 등지에서 한국산 철강 제품을 찾는 주문이 부쩍 늘어났다”며 “마진율도 높아지고 있어 하반기 실적도 기대해볼만 하다”고 귀띔했습니다.

조선·건설업계 표정은 어둡습니다. 이들 업계는 올 상반기 내내 철강재 수급 부족, 가격 급등에 원가 관리에 비상이었습니다. 다행히 6월 들어 철강재값이 안정을 되찾으며 조선·건설업계는 하반기 원자재 수급은 안정적일 수 있다는 기대를 잠시나마 가졌습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재차 자국 철강재 수출에 고삐를 쥐며 상황은 악화하고 있습니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조선 3사 모두 2분기에 후판가 상승으로 인한 원가 손실을 반영하며 실적이 대폭 악화했다”며 “원자재가 상승을 선반영한 만큼 3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는데 이조차도 불투명해졌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서종갑의 헤비(HEAVY)뉴스’는 낯선 중후장대 산업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드리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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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김언수 장편소설 '뜨거운 피' 여주인공 인숙의 말입니다. 남 탓, 조건 탓하며 현실과 타협하는 부끄러운 기자가 되지 않으려 오늘도 저항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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