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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금융재테크
해외여행 기대감 '쑥'···여행·항공·호텔株 날았다

이르면 올 연말 해외여행 재개 예상

하나투어·대한항공 등 52주 신고가

주요 종목 목표주가 상향도 잇달아





항공·호텔·패키지 등 여행 관련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날아오를 채비를 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확대로 해외여행 제한이 점차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다만 긍정적 기대로 주가가 너무 많이 올랐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7일 참좋은여행(094850)은 1만 2,950원에 거래를 끝내 전 거래일보다 9.75%나 올랐다. 일간 상승률로는 지난해 12월 3일(11.82%) 이후 약 5개월 만의 최대치다. 하나투어(039130)모두투어(080160)도 전 거래일 대비 8.04%, 6.75%의 오름폭을 보였다. 특히 이들 모두 장중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항공주의 대표인 한진칼(180640)대한항공(003490)은 10.18%, 4.10%의 강세를 보였고 전 거래일보다 5.83% 오른 진에어(272450)는 52주 신고가(2만 6,000원)를 장중 새로 썼다. 호텔신라(008770)도 3.13% 오른 9만 5,500원에 거래를 끝냈으며 9만 5,700원의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여행 관련 종목들이 줄줄이 급등한 것이다.

이는 백신 접종자를 중심으로 곧 해외여행이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각국은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해외 출국 이후 자가 격리 면제를 적용하는 등 여러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부겸 국무총리가 “방역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주요국과 백신 접종 상호 인정 협약에 속도를 내달라”고 언급하자 큰 호재로 먹혔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4분기 또는 내년 1분기에 해외여행이 시작되며 관련 업종의 실적이 정상화 단계로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여행사들의 실적은 오는 2023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항공사들도 여태껏 화물 수요로 버텼지만 이제는 여객 수요가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화물 물동량 및 운임 호조로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넘어섰고 이런 사이클은 2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백신, 운항 재개 이벤트가 계속되며 여객은 2021년 하반기부터 2023년까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주요 종목을 위주로 목표가를 높이는 등 낙관적인 의견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하나금융투자는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목표가를 7만 8,000원, 2만 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대한항공의 목표 주가를 3만 6,000원으로 종전 대비 45% 높였다.

하지만 주가가 이미 많이 올랐다는 지적도 많다. 예컨대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주가는 코로나19 이전보다 높은 수준까지 올라간 상태다. 호텔신라도 올해 이익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이 70배를 넘어섰다. 내년 이익까지 끌어와야 24배까지 낮아진다. 또 코로나19 사태를 쉽게 예단하기 힘든 점 등 위험 요인은 널려 있다.

반대로 항공주의 경우 진에어 등 저비용사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괜찮다는 설명도 있다. 여행 재개의 수혜를 더 직접적으로 누릴 수 있다는 해석에서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여행 소비가 회복될 경우 상품 소비가 줄어 화물 수요가 오히려 위축될 수 있다”며 “여행 수요가 회복될 경우 여객 사업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저비용항공사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게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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