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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상속세’ 납세담보 주식 평가액은 14조 육박

미납 세액의 120% 가치 주식 제공

이재용 상속세액 2.9조인데 담보지분은 9.4조

연대납부의무 있어 명의자 누구건 무방

지난 2012년 7월 29일 이건희 회장 가족이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을 참관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상속인 4인이 국세청에 납세담보로 제공한 삼성전자 등 주식의 평가액이 13조9,000억원에 달하는 규모로 파악됐다.

4일 국세청에 따르면 납세담보로 제공한 유가증권의 1주당 평가액은 ‘납세담보 평가기준일 이전 2개월간 종가 평균’과 ‘평가기준일 이전 최근일의 종가’ 중 큰 값을 선택한다. ‘이건희 상속세’ 납세담보의 평가기준일은 납세담보를 제공한 날의 전날이므로 지난달 29일이다. 따라서 납세담보로 제공된 주식의 평가액은 △삼성물산 6조원 △삼성전자 5조5,000억원 △삼성SDS 2조4,000억원 등이다.



이 부회장 등 상속인은 지난달 30일 상속세 약 12조5,000억원을 신고하고 그 가운데 6분의 1을 이미 납부했다. 이달 3일 삼성전자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재용 부회장이 국세청에 납세담보로 제공하기 위해 삼성전자 주식 6,614만3,273주를 서울서부지방법원에 공탁했다고 공시했다. 이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공탁한 삼성물산과 삼성SDS 주식은 각각 4,304만8,602주와 1,255만273주로 집계됐다. 나머지 분납 세액 10조4,000억원에 대한 납세담보로 주식 13조9,000억원어치를 낸 것이다. 이는 주식을 납세담보로 제공할 때 남은 세액과 가산금리(올해 1.2%) 합계액의 120%에 해당하는 주식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 지분의 96%와 삼성전자 지분의 43%를 납세담보로 제공했다. 상속인들이 납세담보로 제공한 주식 중 이 부회장 지분의 평가액이 67%인 9조4,000억원이나 되지만 실제 이 부회장의 상속 지분에 해당하는 상속세액은 2조9,000억원 수준이다. 상속세는 상속인 간 연대납부의무가 있기 때문에 납세담보의 명의자는 상속인 중 누구라도 상관없다. 총액만 일치한다면 상속인 간 합의에 따라 누가 내든, 누구의 자산을 담보로 제공하든 무방하다.

/세종=황정원 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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