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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장사 끝났다" 외식업계 패닉...소규모 학원 "사실상 수업료 환불"

[거리두기 2.5단계로 격상]

주류업계까지 도미노 충격

프랜차이즈 카페 감원 검토

지난 24일 서울의 한 카페에서 직원이 전자출입명부 기록을 위해 출입 손님들의 QR코드를 인식하고 있다./연합뉴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강화 시행으로 식당과 카페 프랜차이즈는 초토화되는 분위기다. 야간시간 포장만 허용되는 외식 업계는 물론 주류 업계까지 충격의 도미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00인 이상의 대형학원에만 적용되던 집합금지 조치가 소규모 학원으로까지 확대되면서 학원 업계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한 주 더 지속하는 한편 수도권 음식점·카페 등에 대해서는 방역조치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식당은 야간시간의 경우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업계는 이번 조치로 사실상 저녁 장사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심리 위축이 불가피해 저녁 시간대뿐만 아니라 전 시간대에서 사실상 고객이 급감할 것으로도 내다봤다. 외식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근근이 연명하던 외식 업계에 직격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식 업계는 배달과 가정간편식(HMR)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외식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손님이 줄어도 고정비는 줄일 수 없는 상황에서 어려운 와중에 배달과 포장 인프라를 어떻게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커피전문점 등 프랜차이즈 카페 업계는 인력 감축까지 고려하고 있다. 일부 카페 프랜차이즈는 당혹스럽다는 반응과 함께 당분간 매장 취식을 금지하고 테이크아웃과 배달에만 전념한다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스타벅스는 전 매장 좌석을 30% 줄였다. 커피빈은 좌석은 그대로 두되 착석을 금지할 방침이다. 정부가 매장 내 음료 섭취 금지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오면서 매장 내 근무인원 축소까지 고려하고 있다. 한 카페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대부분 매장이 직영점인 관계로 근무인원 축소를 고려하고 있다”며 “축소 규모나 고객 동선 관리 등을 긴급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 대형학원에만 적용되던 집합금지 조치가 300인 이하 학원으로 확대되면서 학원 업계의 어려움도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학원의 경우 비대면 강의 등을 통해 영업을 이어오는 곳도 있지만 소규모 학원은 인프라·인력 부족으로 사실상 수업료를 환불해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대면 강의가 이뤄지지 못하는 만큼 온라인 강의로 어떻게 학습공백을 메워야 하는지 학원교사들의 걱정도 크다. 서울 성동구에서 T영어학원을 운영하는 한 원장은 “화상강의도 생각하고 있지만 아이들에게 작동법도 가르쳐야 하는 등 쉽지 않다”고 말했다.

역시 가장 큰 걱정은 경영난이다. 서울 서대문구의 P수학학원 원장은 “강사들 급여는 급여대로 나가야 하는데 계속 문을 닫아야 하니 어려운 상황”이라며 “주변 다른 학원 원장님들을 보면 거의 폐원 위기에 처하신 분들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보리·허진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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