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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우한폐렴 국내 지역사회 감염은 없을 것"

높진 않지만 사람간 감염 배제할 수 없어...중국 여행객 오면 염두해 진단하라 병원에 지시

이국종 교수-아주대 병원 모두 지쳐있고 감정의 골 깊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1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0년 제1차 중앙응급의료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능후(사진) 보건복지부 장관이 20일 국내에서 중국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1명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국내 지역사회 감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높진 않지만 사람 간 감염을 배제할 수 없어 중국 여행객이 병원에 오면 코로나바이러스를 염두해 진단을 하라고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와 중국간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므로 감염병 예방에 대한 주의단계를 ‘관찰’에서 ‘주의’로 올렸다”며 이 같이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9일 중국 우한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 국적의 여성(35)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고열 등 관련 증상을 보여 격리돼 검사를 받았으며, 현재 국가 지정 격리병상(인천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박 장관은 “입국장을 무사히 통과했다가 집에서 발병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전 의료기관에 주의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중국 등 여행 후 발열이 있다면 자진해서 알려주셔야 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지 않고 초기에 차단될 수 있도록 국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특히 사람 간 감염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소위 집단 감염병인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 6가지 종류가 있는데 메르스, 사스 외 4개종은 사람간 감염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왔다. 우한시의 경우 가축시장에서 감염병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장관은 “이번 발생은 사람 간 감염이 없다고 했지만 지금은 있는 것으로 보여 한 단계 높여 감시하고 있다”면서 “다만 감염률이 높지는 않다고 보며 관련 검증 시스템도 구축 중”이라고 말했다. 입국환자들이 발열이 있을 때 가능한 빨리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번 확진자의 경우 한국을 거쳐 일본을 가는 중국인이 환승 과정에서 확인된 것이어서 지역사회 감염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확실한 정보 파악이 중요하기 때문에 중국 당국의 발표 당일부터 대응해왔고 우한시 총영사관과 한중일 보건장관회의 공조체계, 세계보건기구(WHO)를 통해 소상하게 정보를 파악해왔다”고 밝혔다. 한중일의 경우 신종 감염병 발병시 핫라인을 통해 즉각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 이어 그는 “중국의 발표를 일단 신뢰하지만 중국 체제특성상 완전히 밝히지 않을 가능성이 있으니 그것보다 더 해서 대응해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장관은 병원 고위층과의 갈등으로 외상센터장 자리에서 떠나겠다는 입장을 밝힌 이국종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에 대해 “(이 교수와 아주대병원) 양쪽이 다 열심히 하는데 모두 지쳐있는 상태”라며 “ 양자 간에 포용하는 자세라면 협의해서 진행할 수 있는데 감정의 골이 너무 깊어 보인다”고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그는 또 “이 교수를 정말 도와드리고 싶었으나 규정에 어긋남이 없어 그 이상을 도와줄 수가 없다”며 “마음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아주대 병원 측에서 의료비 잘못 집행이나 부당사용 등 법과 제도를 어긋나게 행동한 것이 없다는 얘기다. 박 장관은 “이 교수가 다 잘한 것도 아니고, 권역외상센터가 제대로 돌아가려면 센터를 둘러싸고 있는 전체 병원체계가 같이 움직여줘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권역외상센터에 대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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