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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스타즈IR]현대차, 신차 '고속 질주'...수요둔화 뚫고 선전

수익성 큰 SUV 비중 대폭 확대
베뉴, 印서 넉달새 4.3만대 판매
팰리세이드도 美서 인기몰이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감소세속
3분기 영업익 31%늘어 3,790억

  • 박성호 기자
  • 2019-11-17 17:42:43
  • 증권기획
[서경스타즈IR]현대차, 신차 '고속 질주'...수요둔화 뚫고 선전

[서경스타즈IR]현대차, 신차 '고속 질주'...수요둔화 뚫고 선전

올해 내놓은 신차들이 잘 팔리면서 현대차(005380) 실적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전반적인 수요 감소 영향 탓에 판매량 감소는 피할 수 없었지만, 미국과 유럽 등 핵심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우려를 씻어내는 모습이다.

현대차는 올해 3·4분기 기준 매출액이 26조9,69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4%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3,790억원으로 작년 3분기(2,890억원)보다 31% 늘었다. ‘세타 2 GDI 엔진’ 결함에 대한 손실이 이번 분기에 반영되면서 영업이익 증가세가 예상보다 부진했다. 그러나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1조62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배 이상 증가한다. 늘 지적됐던 수익성 개선 문제도 최근 들어 크게 나아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1.2%에 불과했지만, 올해 2분기에는 4.6%에 달했으며 3분기에도 일회성비용을 제외할 경우 3.9%다.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의 영업이익률이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현대차는 오히려 개선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병철 현대차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현대차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며 “글로벌 주요 시장의 수요 둔화에도 믹스개선 효과와 수익성 위주의 경영 체제 확립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현대차의 실적 개선은 지난해부터 두드러지고 있는 ‘믹스 개선’ 효과 때문이다. 현대차는 세단 중심의 자동차 라인업을 대신해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비중을 높였으며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 브랜드를 더욱 강화했다. 실제로 3분기 현대차의 차종별 판매 비중을 살펴보면 SUV가 전체 판매량의 41.9%를 차지했다. 작년 3분기에는 SUV 판매 비중은 37.3%에 불과했다. 여기에 제네시스 비중도 1.3%에서 1.7%로 늘었다. 아울러 친환경차 비중도 높여 유럽과 미국 시장을 공략해 나간 것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서경스타즈IR]현대차, 신차 '고속 질주'...수요둔화 뚫고 선전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세에 있었지만, 현대차는 올해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올해 3분기 글로벌 자동차 산업 수요는 3.4% 감소했지만,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1.6% 감소에 불과했다. 상대적으로 ‘장사’를 잘한 셈이다. 특히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의 선전이 돋보였다. 현대차의 3분기 북미권역 판매량은 22만8,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1만3,000대)보다 7.3% 늘었다. 유럽 역시 14만1,000대가 팔려 작년 3분기(14만대)보다 소폭 늘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잇달아 시장에 선보인 ‘신차’가 본격적으로 팔려나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에는 지난해 말 선보인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지난 6월 미국 출시 이후 3분기에만 1만3,000여대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순수전기차 코나 EV는 유럽에서 판매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 자동차 시장 침체로 판매량은 다소 주춤하지만 5월 선보인 소형SUV 베뉴는 4개월이 채되지 않아 4만3,000대를 팔아치웠다.

불안 요소도 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량 회복이 쉽지 않다. 올해 중형 SUV 셩다(한국명 싼타페) 등 신차를 잇달아 내놓고 있지만 판매량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3분기에도 현대차의 중국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줄어든 17만1,000대였다. 최근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을 중국사업총괄 사장으로 승진 임명하는 등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는 만큼 앞으로 중국 시장에서의 성과는 현대차의 경영 개선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구자용 현대차 전무는 “중국 사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준비하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의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하고 라페스타 등 인기 모델의 전기차 버전을 선보여 친환경차 시장 진입을 위한 전략을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현대차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아우디 등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들이 적극적으로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현대차 역시 자율주행차, 수소연료전기차 등 미래형 자동차 개발 분야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9월 자유주행차 개발업체인 앱티브와 합작 법인을 설립해 레벨 4~5단계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진행중이다. 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 선점을 위해 어반 에어 모빌리티 사업부를 신설했으며 상용 엔진, 발전기 분야의 글로벌 리더인 미국 커민스사와 상용차용 수소연료전지시스템 파워트레인 공동 개발과 관련한 양해각서를 맺기도 했다. 김익상 BNK투자증권 연구위원은 “4·4분기 이후 신차 효과와 효율성 제고로 안정적인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현대차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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