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뉴스케일파워에 대한 서학개미(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주가는 지난해 10월 대비 60% 넘게 하락해 좀처럼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나 이로 인한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16일까지 뉴스케일파워 순매수액은 8362만 달러(약 1234억 원)로 집계됐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2594만 달러(380억 원)에 그쳤으나 이달 들어 급증했다. 순매수 규모를 개별 종목으로 따지면 테슬라, 알파벳, 마이크론, 팰런티어, 엔비디아 등 대표 기술주들에 이어 6위다.
주가는 이달 추세만 보면 긍정적이다. 뉴스케일파워 주가는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전 거래일 대비 6.83% 오른 20.19달러에 마감했다. 지난달 31일(14.17달러)와 비교하면 42.5% 올랐다.
그러나 기간을 넓혀보면 여전히 하락 추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주가는 지난해 10월 15일 53.43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전환했다. 고점 대비 하락률은 62.2%에 달한다.
주가 발목을 잡은 건 실적이었다. 지난해 3분기 뉴스케일파워가 부진한 실적을 거두면서 SMR 상업화 지연 우려가 커졌고 이에 차익을 실현하려는 투자자들 역시 대거 매도에 나서면서 주가가 빠졌다. 현재 주가 모멘텀이 될만한 재료가 특별히 없음에도 순매수 강도가 높아진 건 뉴스케일파워의 주가가 지난해 5월 수준까지 떨어져 가격 매력도가 충분하다고 판단한 서학개미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뉴스케일파워는 2020년 미국 최초로 미국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서 SMR 설계 승인을 받아 SMR 상업화 분야에서 가장 선두에 있는 것으로 평가 받는다. 서학개미들에게는 ‘SMR 대장주’로 꼽힌다. SMR 관련주들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원으로 부각되며 2024년부터 주가가 폭등했는데, 특히 2024년부터 지난해 최고점까지 뉴스케일파워의 상승률은 무려 1524%였다.
증권가에서는 뉴스케일파워 투자에 대해 다수의 우려 지점이 존재한다며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김태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뉴스케일파워는 기자재 생산을 두산에너빌리티 등 기자재 기업에 전적으로 위탁하고 있는 만큼 향후 증설 사이클에서 생산시설 확충에 제약이 따를 것”이라며 “대주주인 플루어의 지분 매도와 유상증자 영향으로 주가 하방 압력에도 노출돼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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