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대표가 비만약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펩타이드 생산시설 인수합병(M&A)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다양한 의약품 위탁생산(CMO) 수요에 대응해 지난해 미국 록빌 공장을 인수한 데 이어 연내 6공장 착공을 확정하기로 했다.
존 림 대표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 2026’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미국 록빌 공장을 인수한 것처럼 인수합병(M&A)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전 세계에서 비만약으로 대표되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수요가 큰 만큼 펩타이드 공장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펩타이드 공장 매물이 많지 않은 점은 고민거리”라며 “치료법(모달리티)과 지리적 확장을 노릴 수 있는 M&A를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의약품 CDMO 수요 증가에 따라 국내외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이벨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바이오 의약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5650억 달러 규모에서 2030년 9210억 달러로 연평균 1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4대 모달리티인 △단일항체 △다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 △융합 단백질에서 지속적인 수요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제2바이오캠퍼스의 첫 공장인 5공장을 본격 가동한 데 이어 6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존 림 대표는 “미국 공장 인수를 완료한 만큼 다음 단계로 6공장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사회 승인만 남아 연내 결정이 완료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록빌 공장 인수 이후 이원화 생산 전략도 공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2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로부터 2억 8000만 달러(약 4136억 원)에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 공장 인수를 결정했고, 올 1분기 내 인수 절차를 완료한다. 해당 시설은 생산능력 6만 리터 규모의 원료의약품 공장으로 다양한 규모의 항체의약품 생산이 가능하다. 존 림 대표는 “공장 운영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현지 인력 500여 명을 전원 고용 승계해 운영 안정성을 확보하고 추가 증설이 가능한 유휴 공간도 확보해 향후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며 “비용 측면에서는 한국 내 생산이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에 대량 생산은 한국에서 하되 미국에서 일부 물량을 보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개발(CDO)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는 한편 오가노이드 서비스를 론칭해 위탁연구(CRO) 사업에도 진출했다. 존 림 대표는 “지난해 5월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관리 등을 담당하던 투자부문 일부를 분리해 순수지주회사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설립하는 인적분할 계획을 발표했다”며 “이번 분할로 순수 CDMO 기업으로 거듭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구조적 복잡성 및 잠재적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했고, 분할 후 본연의 핵심 사업인 CDMO에 집중해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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