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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끌어올렸다…지난해 스테이블코인 거래액 4경 8000조 [디센터]

트럼프 훈풍에 전년 대비 72% 급증

사상 최대 규모…USDC 거래량 1위

韓 은행 발행 가닥…법제화 지체 우려

스테이블코인 거래량 추이. 블룹버그 캡쳐




지난해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거래액이 사상 최대 규모인 33조 달러(약 4경 8000조 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제를 담은 '지니어스 법'을 통과시키는 등 시장 환경을 다지며 활용도를 높인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우리나라는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를 담은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법) 입법이 지체되고 있어 글로벌 트렌드에 뒤쳐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아르테미스 애널리틱스는 지난해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이 33조 달러로 전년 대비 72% 늘었다고 밝혔다.

가장 거래액이 많았던 스테이블코인은 서클이 발행하는 USDC로 18조 3000억 달러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이어 테더의 스테이블코인인 USDT가 13조 3000억 달러로 뒤를 이었다.

블룸버그는 USDC가 암호화폐 기반의 금융 서비스인 '디파이'(DeFi) 플랫폼에서 특히 많이 거래됐고, USDT는 주로 일상생활에서의 결제, 사업 거래, 보존 자산 용도로 활용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서클의 최고전략책임자(CSO)인 단테 디스파르테는 "세계 최고 수준의 규제 신뢰성을 갖췄고 가장 깊은 유동성을 갖춰 사람들이 USDC를 선택하고 있다"고 블룸버그에 밝혔다.

다만 시가총액 규모는 테더가 훨씬 더 크다. USDT의 시총은 현재 1870억 달러로 서클 USDC(750억 달러)의 2.5배에 달한다.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 전망. 블룸버그 캡쳐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한 이후 가상화폐에 친화적인 정책을 펴고 있으며 작년 7월에는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으로 편입하는 '지니어스법'이 미 의회를 통과했다. 트럼프 대통령 가족의 가상화폐 기업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자체적으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USD1을 발행한다. USD1은 USDC와 USDT처럼 널리 통용되는 스테이블코인은 아니지만, 현재 시가총액이 34억 달러(4조 9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테이블코인의 성장은 가속화되고 있다. 아르테미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거래 규모는 11조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 분기(8조 8000억 달러)보다 2조 달러 넘게 늘었다. 블룸버그가 운영하는 글로벌 금융·산업 리서치 조직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전체 스테이블코인 결제 흐름은 2030년까지 56조 달러(약 8경1368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원화 스테이블코인 유통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은행 중심(50%+1) 컨소시엄부터 허가하기로 가닥을 잡고 이달 중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와 협의할 계획이다. 다만 은행 중심 컨소시엄 구성에 대해 민주당과 업계 반발이 만만치 않아 입법화에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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