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이 크게 확대되면서 지난해 11월 경상수지 흑자 폭이 11월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122억 4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역대 11월끼리만 비교하면 최대 흑자 규모다. 흑자 기조는 31개월 연속 이어졌다.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장기 흑자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비중이 큰 상품수지는 133억 1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월간 기준 역대 4위 흑자이고 11월 중에서는 사상 최고 수준이다.
수출이 601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5% 증가했다. 정보통신(IT) 품목의 수출 증가세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크게 확대된 가운데 비IT 품목 역시 승용차를 중심으로 감소 폭이 축소되며 두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38.7%), 컴퓨터 주변 기기(3.2%), 승용차(10.9%) 등이 늘었다. 반면 수입은 468억 달러로 0.7% 감소했다. 승용차 및 금 수입 증가가 이어지며 소비재 수입은 19.9% 증가했지만 에너지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원자재 수입이 7.9% 감소하면서 전체 수입은 두 달 연속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27억 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37억 500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이 축소됐다. 여행수지는 추석 연휴 기간 급증했던 출국자 수가 줄면서 적자 규모가 13억 6000만 달러에서 9억 6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금융 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1월 중 82억 7000만 달러 불어났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가 40억 9000만 달러, 증권투자가 122억 6000만 달러 늘었다.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17억 6000만 달러, 증권투자는 채권 위주로 57억 4000만 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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