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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머니무브에 M&A 늘어날 것…로보틱스 등 수출 제조기업 주목" [시그널]

■삼일PwC 정경수 M&A센터장·홍성표 파트너

국민성장펀드·IMA로 PEF 자금풀 확대

리밸런싱 중견·대기업 신사업 딜 나설 듯

글로벌 확장 기업에 거래 집중 전망

정경수 삼일PwC M&A센터장(부대표). 조태형 기자




글로벌 확장성을 가진 수출 제조 기업에 거래가 집중됐던 인수합병(M&A) 시장 흐름이 올해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에는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의료기기·방산·K뷰티 등 수출 중심 산업을 주목하고 e커머스·플랫폼 등 내수 의존적인 산업을 외면하는 현상이 강했다. 올해에는 인공지능(AI) 산업의 영역 확장에 따라 로보틱스 부품 등 후방 기업으로 시중 자금이 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지난해 리밸런싱(구조조정)을 마친 중견·대기업이 국내 M&A 시장의 유력한 원매자군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정경수 삼일PwC M&A 센터장(부대표)과 홍성표 파트너는 7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국내 M&A 시장이 수출 제조 기업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센터장은 “지난해에는 우리나라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K뷰티, K푸드, 전력 인프라, 방산 산업에 딜(거래)이 집중되는 현상이 강했다”며 “내수 성장 잠재력이 한정된 만큼 수출 중심 산업군에 자금이 쏠리는 흐름이 올해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 파트너는 “피지컬 AI 시장 확장에 따라 로보틱스 부품 기업을 주목하는 운용사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리밸런싱 작업을 마무리한 중견·대기업은 주요 원매자군 후보다. 태광그룹은 지난해 약 4700억 원에 애경산업을 인수하기로 했고 1조 원대 규모의 이지스자산운용 인수전에도 참여했다. 두산은 SK실트론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돼 상반기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는 것이 유력하다. 홍 파트너는 “리밸런싱을 마무리한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올해 적극적인 M&A에 나설 것”이라며 “삼성·현대차그룹의 경우 해외 유망 기업을 품는 ‘아웃바운드 M&A’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홍성표 삼일PwC 파트너. 조태형 기자


올해에는 국민성장펀드와 대형 증권사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으로 M&A 자금풀이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올해 국민성장펀드를 30조 원 이상 규모로 운용하고 이 중 7조 원을 간접투자를 위해 블라인드·프로젝트펀드 등에 출자하기로 했다. 그동안 연기금을 중심으로 재원을 조달해온 PEF 업계에 새로운 자금이 유입돼 M&A 매물을 찾는 운용사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증권사 IMA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국내 기업금융 시장이 한층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일PwC는 지난해 국내 M&A 금융 자문 시장에서 19조 6277억 원의 자문 금액으로 압도적 1위를 달성했다. 장기간 M&A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며 쌓은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비롯해 컨설팅 등 유관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가 경쟁력의 원천으로 꼽힌다. 정 센터장은 “내부 협력을 통해 원매자 물색·조율부터 회계 실사, 컨설팅까지 M&A와 연관돼 있는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라며 “장기간 센터를 운영하며 각 산업에 대한 이해가 깊어져 성공적인 자문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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