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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잇' 라포랩스, SK스토아 전액 현금 인수 추진 [시그널]

인수금융 등 활용한 LBO는 차순위

주소비자 층 겹쳐 사업 시너지 기대

SK스토아 CI. 사진 제공=SK텔레콤




라포랩스가 운영하는 패션 커머스 플랫폼 퀸잇 BI. 사진 제공=라포랩스


홈쇼핑 기업 SK스토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라포랩스가 전액 현금을 활용해 인수 대금을 납부하는 것을 추진한다. 라포랩스는 40~50대 여성이 주요 소비자인 패션 플랫폼 ‘퀸잇’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보유한 현금과 현금성 자산이 약 600억 원이고 400억 원 이상의 투자 유치가 확정적이어서 1100억 원 내외인 인수 대금을 현금으로 내는 데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라포랩스가 2023년 투자 유치 때 인정받은 기업가치(밸류에이션)는 4500억 원이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라포랩스는 SK스토아 인수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납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라포랩스는 이달 13일 SK스토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SK스토아 지분 100%를 보유한 SK텔레콤(017670)과 최종 인수 조건을 두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SK스토아 기업가치는 1100억 원 내외다. 홈쇼핑 사업이 주력인 SK스토아는 2017년 SK브로드밴드 T커머스 사업부에서 물적분할로 독립한 뒤 2020년 SK텔레콤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라포랩스는 SK스토아 인수를 위해 10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과 현금성 자산이 약 600억 원인데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 벤처캐피털(VC) 알토스벤처스가 400억 원의 신규 투자를 확약해 활용할 수 있는 자금이 늘어났다. 알토스벤처스의 이번 투자는 SK스토아 인수 지원 성격이 강한 것으로 파악됐다. 라포랩스는 확약서를 제출받은 400억 원의 투자금을 800억 원까지 늘리려 다수의 VC와 접촉하고 있다. 라포랩스의 주요 재무적 투자자(FI)는 알토스벤처스, 카카오벤처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 대형 VC다.

인수금융이나 금융권 대출로 인수 자금을 마련하는 방안은 후순위로 고려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말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라포랩스의 가용 현금 자산을 300억 원 내외로 집계한 뒤, 이를 근거로 라포랩스가 전환사채(CB)·교환사채(EB) 등 메자닌을 발행하거나 은행권 대출, 증권사 인수금융을 활용해 자금을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하지만 라포랩스는 대출성 자금 활용에 따른 이자 부담을 고려해 현금 인수를 ‘플랜A’로, 차입매수(LBO)를 ‘플랜B’로 확정했다. 라포랩스 관계자는 “현금성 자산으로도 인수를 마무리할 수 있기 때문에 LBO는 최우선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라포랩스는 패션 플랫폼 퀸잇이 SK스토아와 합쳐지면 사업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퀸잇과 SK스토아의 주 소비자층은 4050세대로, 라포랩스가 보유한 정보기술(IT) 개발 노하우에 SK스토아의 커머스 상품 기획 역량을 결합하면 두 플랫폼이 ‘윈윈’을 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퀸잇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약 270만 명으로 집계된다. MAU는 한 달 동안 최소 한 번 이상 특정 웹사이트 또는 앱에 방문한 이용자 수를 나타낸다. 플랫폼이나 이커머스 기업의 사업 경쟁력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로 꼽힌다.

SK스토아 인수에 대해 라포랩스가 자신감을 나타내는 가운데 SK스토아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한 내부 반발은 넘어야 할 산으로 꼽힌다. SK스토아 노조 측은 현재 적자 상태인 스타트업이 SK스토아를 인수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라포랩스 관계자는 “지난해까지의 실적은 손익분기점(BEP) 달성까지 적자가 이어지는 커머스 사업 특성이 반영됐다”며 “라포랩스가 마지막 투자 유치 때 자본시장에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4500억 원으로 현재 확보한 현금성 자산 등을 고려하면 이번 인수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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