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 공략에 나선다.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AI 허브로 부상한 동남아시아 지역에 최첨단 데이터센터를 직접 구축해 AI 시대 핵심 경쟁력이 된 인프라 사업을 집중적으로 확장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정재헌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가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그룹 연례 테크 콘퍼런스 ‘SK AI 서밋 2025’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그룹 차원의 글로벌 사업과 연계해 해외 AI 데이터센터 시장에 진출하겠다”며 “현재 베트남에서 SK이노베이션과 에너지 및 정보기술(IT)에 기반한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SK이노베이션의)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냉열을 활용해 친환경·고효율 솔루션을 개발하겠다”며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도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남아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의 아시아 사업 거점이 자리한 데다 비교적 저렴한 토지·물·전기 비용 덕에 전 세계 AI 데이터센터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SK텔레콤 역시 해외 진출의 첫 목표로 이 지역을 점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정 CEO는 “해외 진출을 위해 우선 국내 사업 기반을 다지겠다”며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구축 중인 울산 AI 데이터센터는 기존 100㎿(메가와트)급에서 장기적으로 1GW(기가와트, 1GW는 1000㎿) 규모로 확장해 아시아 1위 AI 데이터센터 종합 사업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AWS·오픈AI와 잇달아 손잡으며 데이터센터를 늘리고 있다. 지난달 30일 선임돼 첫 공식석상에 오른 정 CEO 역시 관련 사업 비전을 최우선으로 강조한 것이다. 그는 엔비디아 등과 공동 연구개발(R&D)하기로 한 AI랜(AI 기지국)을 포함한 ‘에지(말단) AI’ 사업도 선점할 방침이다. 정 CEO는 “에지 AI R&D를 위해 AWS와 중장기적 협력을 구축했다”며 “양 사 기술을 결합해 역량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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