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숏츠 제작 기술인 ‘헬릭스 숏츠’(Helix Shorts)를 창작자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창작자들이 웹툰 원작 숏폼 영상을 손쉽게 만들어 배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웹툰 플랫폼을 활성화하기 위한 취지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웹툰 AI 숏츠 제작 기술 헬릭스 숏츠를 지난 달 29일부터 콘텐츠 제공업체(CP)에 제공했다고 1일 밝혔다. 배포된 서비스 명은 ‘헬릭스 숏츠 AI 에이전트(Helix Shorts AI agent)’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파트너사이트’에 가입해 카카오페이지 오리지널 IP를 유통하는 CP사를 대상으로 배포됐으며, 이후 순차적으로 배포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헬릭스 숏츠는 웹툰 하이라이트를 40초 내외 짧은 영상으로 자동 제작하는 AI 기술이다. 카카오엔터는 헬릭스 숏츠에 적용된 AI는 작품 속 이미지 및 분위기를 정교하게 이해하고 줄거리와 내레이션, 배경 음악, 화면 구성 등을 유기적으로 조합하는 새로운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숏츠로 만들 웹툰 회차를 CP사가 ‘헬릭스 숏츠 AI 에이전트’에 업로드 하면 AI가 이미지를 심층 분석하며, 창작자는 이후 AI가 제안하는 절차에 따라 숏츠를 만들 수 있다. 헬릭스 숏츠를 활용하면 숏츠 한 편을 제작하는 데 걸리던 시간이 약 3주에서 약 2시간으로 줄어들게 된다. 만들어진 숏츠 영상은 작가 동의를 거친 후 카카오페이지에 게재하거나 CP사 홈페이지, 유튜브 등 다른 경로로 자체 작품 홍보에 활용할 수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달 23일 ‘이프 카카오(if kakao)25’ 컨퍼런스 당시 발표자로 참여해 헬릭스 숏츠 기술 개발 배경과 AI 기술 원리를 소개했다. 헬릭스 숏츠를 카카오톡 숏폼과 연계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현재 카카오톡 숏폼탭에서 헬릭스 숏츠 영상을 볼 수 있다. 이는 카카오톡 이용자들이 웹툰 컨텐츠를 접하고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는 점접을 늘리기 위한 조치다. 김기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최고 기술책임자(CTO)는 “헬릭스 숏츠를 창작자에게 제공하기로 한 결정을 통해 국내 웹툰 산업 저변이 확장되고 활성화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내 창작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할 AI 기술을 꾸준히 연구하고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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