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클론(174900)이 360억 원 규모 영구 전환사채(CB)와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해 법차손 자기자본비율 관련 문제를 해소하고 차세대 혈액암 CAR-T 치료제 ‘네스페셀(AT101)’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1일 앱클론은 제3자 배정 방식으로 360억 원 규모 영구 전환사채(CB)와 전환우선주(CPS) 발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발행가는 1만 8223원이다. 이번에 발행하는 영구 CB는 만기 30년에 전환사채권자의 상환권이 존재하지 않아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된다. 규모는 252억 원으로 표면 이자율은 0%다. 상환 의무가 없는 CPS는 108억 원 규모로 발행된다. CPS 역시 자본으로 회계 처리돼 재무구조 개선에 기여한다. 3자 배정에는 DSC인베스트, 파라투스인베스트, 동유인베스트, 알파뷰파트너스, 윈베스트벤처 등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털이 대거 참여했다. 앱클론 관계자는 “이번 영구 CB·CPS 발행은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 금융상품으로 기술특례기업인 앱클론의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며 “최근 법차손 자기자본비율 관련 이슈가 바이오기업에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시점에서 앱클론은 이번 투자유치로 이 이슈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자금조달을 바탕으로 차세대 혈액암 CAR-T 치료제 네스페셀과 고형암 CAR-T 치료제인 ‘AT501’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네스페셀은 현재 국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고, AT501은 전임상 상태다. 앱클론은 이외에도 2016년과 2018년 중국 헨리우스에 HER2 표적 항체치료제 AC101을 총 5600만 달러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이 약물은 현재 위암 대상 글로벌 3상 임상이 진행 중이다. 올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은 데 이어 5월에는 유럽 집행위원회(EC)로부터도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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