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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구체 힘싣는 LS…연간 전기차 130만대분 생산

■새만금 배터리 소재 공장 준공

엘앤에프와 합작회사 'LLBS'

1조 투입 내년부터 양산 돌입

MnM 황산니켈 공장 가동땐

韓 2차전지 소재 생태계 구축

中 수입 의존도 완화 기대감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30일 전북 군산시에서 열린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 공장 준공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LS




LS(006260)엘앤에프(066970)의 합작사인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LLBS)이 1조원을 투입해 새만금에 만든 전구체 공장이 가동 준비를 마쳤다. 회사측은 연내 시험생산을 거쳐 내년부터 전구체 2만톤을 생산하고, 2029년에는 전기차 130만대 분량인 12만톤까지 생산 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LLBS는 향후 LS MnM의 황산니켈 공장까지 완공되면 새만금을 K-배터리 소재의 메카로 육성해 전구체 시장의 80%를 장악한 중국 의존도를 낮춘다는 복안이다.

LS그룹은 30일 전북 군산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LLBS가 전구체 공장을 준공했다고 밝혔다. 13만 2231㎡(약 4만평) 규모의 공장은 총 1조원이 투자됐으며 1000여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구체란 니켈과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등을 섞은 화합물로 배터리의 심장 역할을 하는 양극재를 만들기 전에 거치는 중간 핵심 소재다. 준공식에는 구자은 LS 회장을 비롯한 LS그룹 임직원과 허제홍 엘앤에프 이사회 의장, 김관영 전북도지사,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 등 각계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올 4월 전체 공장에 대한 사용 승인을 받은 LLBS는 연내 시험 생산을 마친 후 내년에는 전구체 2만 톤을 생산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2027년 4만 톤, 2029년에는 전기차 130만 대에 투입할 수 있는 12만 톤 규모로 전구체 생산을 늘린다.

LS는 신성장 동력 확보를 겨냥해 전구체 사업을 키워왔다. 그룹의 기존 전기·전력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 사업인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의 기반을 구축하려는 포석이다. 구 회장은 주요 계열사에 전력 인프라와 에너지 분야의 사업 경험을 살려 배터리 소재와 전기차 부품, 친환경 에너지 등에서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도록 주문하고 있다.



30일 전북 군산시에서 열린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 전구체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주요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 다섯번째부터 구동휘 LS MnM 대표, 명노현 LS 부회장, 문승우 전북도의회 의장, 김관영 전북도지사, 구자은 LS 회장, 정경수 LLBS 대표, 허제홍 엘앤에프 이사회의장,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 강임준 군산시장, 안종혁 한국수출입은행장 대행.사진=LS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에 힘입어 고속 성장이 예견되는 전구체는 LS의 미래 핵심사업 중 하나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올 3월 발간한 '양극재용 전구체 기술 동향 및 시장 전망 리포트'에서 양극재용 전구체의 글로벌 수요가 2024년 320만 톤에서 2032년 777만 톤으로 8년 동안 2.4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평균 성장률 전망치는 12%다.

전구체 공장 완공에 이어 LS그룹의 비철금속 제련 계열사인 LS MnM이 건설 중인 황산니켈 공장이 가동되면 2차전지 소재 사업에서 든든한 생태계가 구축된다. LS MnM은 2029년부터 새만금에 6만 2000톤의 황산니켈을 연간 생산하는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황산니켈은 전구체의 핵심 소재로 LS MnM이 이를 생산하면 LLBS가 받아 전구체로 만든 뒤 양극재를 생산하는 파트너사인 엘앤에프에 공급하는 구조가 완성된다.

새만금 공장이 잇따라 가동되면 국내 배터리 소재 기업들의 중국산 전구체 의존도는 감소할 전망이다. 구 회장은 “전 세계 80%에 달하는 전구체 시장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순수 국내 기술로 글로벌 공급망을 선도하기 위해 새만금에 K-배터리 소재의 심장이 될 핵심 거점을 마련했다” 면서 “캐즘으로 인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트럼프 정부의 대규모 감세 법안으로 미국행 배터리 소재의 탈중국화가 가속화되는 등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미국 진출에 순풍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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