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증시 호조로 펀드 판매 잔액이 지난해 말 대비 15% 가까이 늘어나며 사상 처음으로 1000조 원을 돌파했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펀드 판매 잔액은 1002조 9890억 원을 기록하며 1000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 기록한 872조 8000억 원 대비 130조 2000억 원(14.9%) 증가한 수치다.
펀드 판매 잔액은 증권사와 은행 같은 금융 회사가 영업점이나 지점,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판매한 펀드 규모를 의미한다. 상장지수펀드(ETF), 부동산펀드, 특별자산펀드 등은 집계에서 제외한다. 해당 펀드들을 모두 포함한 전체 펀드 순자산총액(NAV)은 지난달 말 기준 1308조 8000억 원을 기록했다.
일반 투자자들이 가입하는 공모펀드는 올 들어 69조 5000억 원 증가한 302조 500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233조 원) 대비 29.8% 늘어난 수치다. 전문 투자자들이 주로 투자하는 사모펀드 판매 잔액은 지난해 말 638조 8000억 원 대비 60조 6000억 원(9.5%) 증가한 700조 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펀드 유형별로는 단기금융펀드(MMF) 판매 잔액이 224조 7000억 원으로 전체 판매 비중의 22.4%를 차지했다. 부동산 펀드 판매 잔액은 185조 7000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의 18.5%를 차지했으며, 채권형 펀드 판매 잔액이 17.2%인 172조 5000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 펀드 계좌 수는 3602만 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공모펀드가 3593만 개(99.8%)로 계좌 수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사모펀드는 9만 개(0.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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