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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구조물부터 UAM·우주수송까지…대한항공, 포트폴리오 다각화 '속도'

보잉·에어버스에 항공기 구조물 공급

우주수송 활용할 기술 개발에 가속도

오차 줄이는 '한국형GPS'도 개발 중

항공우주사업 올 상반기 흑자 전환해

대한항공 항공기 모습.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003490)이 항공기 구조물 제작부터 우주발사체·인공위성 개발까지 적극 뛰어들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과의 본격적인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글로벌 항공기 제작업체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항공기 구조물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2005년 보잉과 787 드림라이너 구조물 국제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한 것이 시작이다. 이후 보잉 747 날개 구조물 제작부터 717·737·767·777·747-8 등 다양한 기종의 민간 항공기 부품을 제작하며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에어버스와의 협력도 끈끈하다. 대한항공은 2010년 에어버스 A320 시리즈 성능개선사업 국제입찰에서 샤크렛(Sharklet) 제작사로 최종 선정됐다. 샤크렛은 레이키드 윙 팁의 일종으로, 항공기 날개 끝에 장착돼 공기저항을 줄이고 연료 효율을 높이는 구조물을 말한다. 이외에도 에어버스 A350 기종의 전·후방 카고도어 및 벌크도어도 납품하고 있다. 최근에는 에어버스가 주관하는 국제 연구개발 프로젝트 ‘윙 오브 투모로우(Wing of Tomorrow)’에 아시아 유일 참여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 개발을 위한 부품 경쟁력도 강화한다. 탄소저감을 위해 대형 구조물 복합재 성형기술, 열가소성 복합재 적용 기술, 인공지능(AI) 기반 조립자동화 시스템 개발 역량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열가소성 복합재를 활용해 개발 중인 화물용 도어가 대표적이다. 열가소성 소재는 열을 가했을 때 녹고 온도를 충분히 낮추면 고체 상태로 되돌아가는 소재를 말한다. 한번 열을 가해 성형하면 재가공이 되지 않는 열경화성 소재와 비교해 친환경적이다.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 오토클레이브(고온·고압 성형) 공정을 사용하지 않아 대량 생산에도 유리하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도심항공교통(UAM)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대한항공은 2023년 현대자동차, 인천국제공항공사, 현대건설, KT와 협력해 UAM의 성공적 실현 및 생태계 구축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지난해 4월에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한국형 UAM실증사업 ‘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기술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4월 3톤급 메탄 액체로켓엔진 연소기의 연소시험에 성공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사진제공=대한항공


우주수송 분야도 대한항공이 점찍은 분야다. 현재 공중발사체, 지상발사체, 궤도 수송선, 달 착륙선 등 다양한 우주수송 플랫폼에 활용 가능한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주발사체의 핵심 구성품인 ‘3톤급 메탄 액체로켓엔진’, ‘공통격벽 추진제 탱크’, ‘단간 연결 엄빌리컬’, ‘통합 에비오닉스’ 등 핵심 구성품을 개발 중이다. 지난 4월엔 금속 3D 프린팅 방식을 활용해 제작한 3톤급 메탄 액체로켓엔진 연소기의 연소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올해 하반기에는 마찰교반용접(FSW) 방식으로 제작된 공통격벽 추진제 탱크 시험을 통해 기술력을 입증할 계획이다.

인공위성 개발 사업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23년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KPS) 위성 1호기 구조계 개발사업 협력을 시작했다. KPS는 지구 궤도를 도는 8기의 위성 무리로, 한반도 인근에 특화된 초정밀 위치·항법·시각 정보를 제공하는 ‘한국형GPS’를 뜻한다. KPS가 구축되면 수십 미터(m)에 달하는 GPS 오차를 센티미터(㎝) 단위까지 줄일 수 있다.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은 매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출은 2022년 4910억원, 2023년 5407억원에 이어 지난해 5930억원으로 전년 대비 9.7% 늘었다. 특히 올해는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위성. 사진제공=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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