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는 29일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중동 산유국들과 잇따라 AI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맺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두바이 미래재단과 AI·디지털 협력 강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데 이어 17일에는 카타르에서 AI 협력 포럼을, 26일에는 서울에서 사우디 투자부와 함께 ‘한-사우디 AI 미래협력 파트너링’ 행사를 개최했다.
최근 중동 산유국들은 포스트 오일 시대 산업 다각화를 목표로 AI 등 첨단산업 육성에 적극적이다. 석유 의존 경제를 탈피하고, AI 산업을 중심으로 첨단기술 허브 도약을 위한 국가 전략을 최근 잇따라 발표했다. UAE의 ‘AI 전략 2031’, 카타르의 ‘국가 디지털 아젠다 2030’과 ‘국가 인공지능 센터(National AI Center)’ 설립,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가 데이터 및 인공지능 전략’이 대표적이다.
이들 정부가 앞다퉈 대규모 AI 기술 개발 투자에 나서면서 한국 AI 기업들과의 협력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17일 개최된 ‘한-카타르 AI 협력 포럼’에는 카타르 통신정보기술부 장관이 예고없이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알 만나이 통신정보기술부 장관은 한국 AI 솔루션에 관심을 보이며, 특히 우리 기업 A사의 교통사고 관리 솔루션 및 산업안전 관리 솔루션을 카타르 교통부와 에너지 공기업인 카타르에너지 LNG에 소개할 것을 지시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Aramco)도 디지털 전환을 담당하는 자회사인 아람코 디지털(Aramco Digital)을 통해 2024년부터 우리 AI 반도체 기업과 기술 협력을 진행 중이며 26일 ‘한-사우디 AI 미래협력 파트너링’에는 사우디 투자부가 방한해 국내 AI 기업을 대상으로 '사우디 비전 2030'에 따른 정책 기회 및 한국기업과 협력 수요를 소개했다. KOTRA는 11월에도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서 휴메인(Humain), 아람코 디지털(Aramco Digital) 등을 초청해 우리 기업들과 '중동 AI·에너지 로드쇼'를 개최할 계획이다.
김명희 KOTRA 부사장 겸 혁신성장본부장은 “중동은 AI 육성 및 투자에 대한 의지가 강해 우리 AI 기업들이 협력 모델을 구축해 나가는데 유망한 지역이다”며, “KOTRA는 국내 AI 산업 생태계 글로벌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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