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노트가 씨티씨바이오(060590)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지배구조가 새롭게 짜였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파마리서치가 보유 지분 절반을 매각하면서다. 이번 거래를 통해 바이오노트는 책임경영 강화와 함께 동물·인체 의약품 분야에서의 시너지 확대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마리서치는 씨티씨바이오 보유 주식 512만 9715주 가운데 절반가량인 256만 4858주를 기존 3대주주였던 바이오노트에 218억 원에 양도했다. 이에 따라 씨티씨바이오의 최대주주가 파마리서치에서 바이오노트로 교체됐다. 파마리서치는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본업인 재생의학 분야와 유럽 시장 진출 등 핵심 전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거래 이후 지배구조는 바이오노트가 지분 23.04%를 보유한 최대주주, 파마리서치가 10.61%를 가진 2대주주,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가 8.70%를 보유한 3대주주로 재편됐다.
씨티씨바이오는 한때 지배구조를 둘러싼 갈등이 불거졌던 회사다. 지난해까지 전 대표의 반발로 경영권 분쟁이 이어졌으나, 올 초 바이오노트와 파마리서치가 손을 잡으면서 판도가 바뀌었다. 바이오노트가 전 대표 지분을 인수한 데 이어 파마리서치도 지분을 추가 확보하며 우위를 점했고, 결국 3월 임시 주총을 통해 파마리서치 측 인사가 이사회에 대거 진입하면서 김신규 전 파마리서치 대표가 공동대표로 선임돼 경영권 갈등이 일단락됐다. 이번에 바이오노트가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경영권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의사결정 체계가 단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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