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벡(138610)이 올 5월 섬유증 치료제 ‘NP-201’ 기술이전 계약 당시 치료 영역별 계약을 체결하면서 추가 기술이전 기회를 남겨뒀다는 분석이 나온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26일 “나이벡은 올 5월 미국 뉴코(NewCo) 기업에 섬유증 치료제 NP-201을 계약금 800만 달러, 최대 마일스톤 4억 2700만 달러에 기술이전했다”며 “지역별로 나누지 않고 치료 영역별로 나눠서 기술 계약을 해 폐질환 외에 비만, 종양, 뇌질환 분야에서는 나이벡이 독자적으로 개발 및 상업화가 가능해 추가 기술이전 기회를 남겨뒀다”고 밝혔다.
허 연구원은 “NP-201 외에도 인공지능(AI) 기반 다중 표적 펩타이드의 신규 기전 폐동맥고혈압(PAH) 치료제가 전임상을 진행 중”이라며 “이는 파트너사의 전문 분야로 우선협상권을 갖고 있어 추가 기술이전이 가능하다”고 짚었다.
이어 “PAH 분야는 치료제가 많지 않은데 최근 미국머크(MSD)가 ‘윈리베어’를 지난해 출시하자마자 4억 19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며 “올해 14억 달러의 매출, 2030년 60억 달러의 매출이 전망되고 2028~2030년 대거 특허 만료를 앞둔 빅파마들이 매출 20억 달러 이상의 물질을 찾는 데 혈안이 된 만큼 나이벡 PAH 치료제의 유효성이 확인되면 추가 기술이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허 연구원은 “나이벡은 위가 아닌 대장에서 흡수 가능한 경구제형 약물전달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며 “경구 비만 치료제(NP-201 확장 적응증) 미국 2상을 준비 중이고 바이오 유럽에서 다수 미팅이 예정돼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기술이전 파트너사가 공개되지 않았고, 주요 파이프라인의 효능을 확인할 수 있는 충분한 임상 데이터도 공개되지 않아 아직 시장 신뢰를 확보해야 하는 단계”라면서도 “NP-201이 2상에 진입해 파트너사가 공개되고, 임상 개발이 진척될수록 데이터 확인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