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071050)가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의 9000억 원 규모 유상증자 참여를 위해 500억 원의 자금을 신종자본증권으로 추가 조달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500억 원 규모의 무보증 사모 채권형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조달된 자금은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의 유상증자 참여에 사용될 예정이다.
한국금융지주는 자회사의 대규모 증자를 지원하기 위해 이달 초 4500억 원의 신종자본증권을 공모로 발행한 데 이어, 이번에 500억 원을 사모 방식으로 추가로 조달하며 자금 확보를 마무리하는 모습이다.
이번에 발행되는 신종자본증권은 만기 30년이며(2055년 9월 26일) 발행 5년 후부터 발행사가 조기 상환(콜옵션)할 수 있는 조건이 붙었다.
표면 이자율은 연 4.40%로 결정됐으며 발행 5년 후 금리 조정 시점에는 2.00%포인트의 가산금리가 추가되는 스텝업(Step-up) 조항이 포함됐다. 발행 대상은 ‘한투케이디비제일차 유한회사’이며 납입일은 26일이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열어 운영자금 9000억 원을 확보하기 위한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바 있다. 증자의 청약일은 26일, 납입일은 2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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