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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임원 11명 전원, 일괄 사표

기재부·금융위 1급 이어 제출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1급 간부들에 이어 금융감독원 임원 전원이 일괄 사표를 냈다.

23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부원장 3명과 부원장보 8명에게 사표 제출을 요구했다. 이후 이들 임원 11명 전원이 사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기재부와 금융위 1급이 일괄 사표를 낸 뒤 금감원 임원들도 한꺼번에 사표를 제출한 것이다. 당정이 추진하고 있는 금융 감독 체계 개편에 더해 임원진 전원의 사표까지 겹치면서 경제부처와 금융 당국 내 혼란스러운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당국 안팎에서는 이번 사표 제출을 두고 여러 가지 해석이 흘러나오고 있다. 당장 조직 쇄신과 전임 원장의 색채를 지우려는 차원에서 임원 전원의 사표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현직 임원 11명은 모두 이복현 전 원장때 선임됐다.

그러나 일단 원장이 교체될 때마다 임원들이 일괄 사표를 내는 것이 금감원 내 관례였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실제 인사폭이 얼마나 클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임원의 사표가 새 원장의 재신임 여부를 묻는 절차처럼 여겨지기 때문이다. 정은보 전 원장 당시에는 일부 임원이 사표 제출을 거부해 유임되기도 했다. 금융 감독 체계가 실제로 개편되기 전까지는 대폭의 임원 인사를 단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해석도 함께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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