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오는 27일부터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를 기반으로 한 장외파생상품(OIS) 중앙청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KOFR는 그동안 국내 변동금리 지표로 활용돼온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대체하는 새 표준금리로, 올해 하반기부터 금융당국 지침에 따라 본격 도입된다.
중앙청산은 금융투자 상품 거래 시 거래소가 매수자에게는 매도자, 매도자에게는 매수자가 되어 결제이행을 보증하고 거래상대방 위험을 관리하는 금융시장 인프라다. 이번 제도는 기존 CD 이자율스와프(IRS) 청산 체계를 토대로 하되, OIS 거래의 특수성을 반영해 청산·결제·리스크 관리 방안을 별도로 적용한다.
OIS 역시 통상적인 이자율스와프처럼 일정 계약금액에 대해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주기적으로 교환하는 구조를 가진다. 다만 변동금리 산정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 기존 IRS는 만기 91일 CD 금리를 주로 활용했으나, KOFR OIS는 익일물을 일복리 방식으로 적용해 변동금리를 계산한다.
이번 청산제도는 현재 청산회원 자격을 보유한 증권사 23곳, 은행 31곳이 모두 참여할 수 있다. 신규 거래뿐 아니라 과거 체결된 거래도 청산 신청이 가능하다. 금융기관 부담을 줄이고 초기 시장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개시 후 1년간 수수료는 면제된다.
거래소는 KOFR OIS 청산 개시는 OIS 시장 활성화뿐만 아니라, KOFR 기반 타 시장의 형성을 촉진해 KOFR 확산에 일조할 수 있다고 봤다.
거래소 측은 “중앙청산소(CCP)에 의한 신용보강으로 일대일 신용관계와 상관 없이 거래할 수 있어 담보 비용을 절감하고 자본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금리커브의 신뢰성을 제고하고 효과적인 위험관리 수단을 제공함으로써 KOFR 기반 현·선물시장 형성을 촉진하는 선순환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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