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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임상 등 성공확률 높이려면 AI 활용해야"

■엔드류 라딘 스타트엑스 AI 책임자

앤드류 라딘 스타트엑스 인공지능(AI) 책임자가 22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AI가 바이오 분야에 가져올 혁신에 대해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제공=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 개발을 위해서는 최신 알고리즘이나 데이터 뿐만 아니라 전임상·임상·사업화 과정에서도 AI를 활용해야 합니다."

앤드류 라딘 스타트엑스 AI 책임자는 22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신약 개발은 예측, 물질 발굴, 효능·안전성 입증, 제품화 및 시장 진입 등 단계별로 해결해야 할 문제와 필요한 데이터가 다르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2014년 1세대 AI기반 신약개발 업체인 투자아를 설립했지만 폐업했다. 현재는 스탠퍼드 출신 창업지원 인큐베이터 스타트엑스에서 AI 기반 기술기업 발굴과 성장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라딘이 AI 신약 개발 과정에서 사용 방법을 강조한 것은 데이터 분석 뿐만 아니라 실제 임상 현장에서도 AI가 활용돼야 실제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투자아 운영 당시를 회고하며 “설립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주변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머신 러닝을 기반으로 한 신약을 수백개씩 허가할 거라 전망했었다”면서 “하지만 AI로 발굴한 물질을 실제로 합성하는 데까지 수많은 비용이 들었고 결국 한계에 부딪혔다”고 전했다. 단순 기술로 신약 후보를 도출하는 것과 이를 실제 임상 현장에서 구현하는 건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의미다.

반면 라딘은 지난 10년 간 머신 러닝을 기반으로 한 AI 기술이 진단 분야에서 성과를 냈다는 점에 집중했다. 그는 "로슈는 암 데이터 기반 진단업체 플랫아이언 헬스를 19억 달러에 매입한 데 더해 컴퓨터 단층 촬영(CT)을 통한 진단 기술을 보유한 회사들의 머신 러닝 기술을 통해 생산성 혁신을 이뤘다”며 “머신 러닝이 바이오 분야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불투명했던 시기를 지나 소수의 회사가 성과를 보여주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약 개발 분야에서는 앞으로도 AI 역할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진단 분야에서 성과를 낸 병리 이미지 분석, 대규모 스크리닝, 환자 선정 등의 기술은 모두 신약 개발에 토대가 되는 기술”이라며 "다수의 회사에서 AI가 신약 개발 도구로 자리 잡았고 다양한 AI 도구가 나온 만큼 지나친 기대는 줄이고 임상 성과를 기다리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라딘은 경기도와 수원시가 주최하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수원컨벤션센터가 주관하는 ‘G-BIO with G-FAIR 2025’의 기조연설을 맡는다. 이날 개막한 행사는 바이오와 인공지능, 양자 기술의 융합을 주제로 3일간 열리며 해외 바이어 네트워킹, 법률 전략 세미나, 오픈이노베이션 밋업 등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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