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시장에 냉동김밥을 수출하며 K푸드 영역 확장에 시동을 걸었던 풀무원(017810)이 라인업을 늘려 추가 매출 확대에 나선다. 미국 두부공장도 증설을 마치고 본격 생산에 들어가는 만큼 해외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올해 말 냉동 소고기김밥을 출시하고 중국 시장에 수출할 방침이다. 내년 중에는 냉동김밥 1~2종을 추가해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양화 할 계획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K푸드 열풍 속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냉동김밥의 중국 내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이르면 연내 소고기김밥 1종을 추가할 예정”이라며 “지속적으로 냉동김밥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풀무원은 지난해 9월 중국 유통채널인 샘스클럽과 손 잡고 냉동 참치김밥(Tuna KimBap)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제품은 중국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으면서 1년도 채 되지 않은 올해 7월까지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냉동김밥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중국 실적도 대폭 개선됐다. 지난해 3분기 215억 원에 그쳤던 중국 매출은 지난해 4분기 247억 원, 올 1분기 281억 원, 올 2분기 296억 원으로 4개 분기 연속 증가했다. 덕분에 지난해 3분기 2.6%에 불과했던 중국 매출 비중도 올 2분기에는 3.5%로 뛰었다.
이처럼 중국 내 냉동김밥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는 만큼 라인업 확장이 실적 증대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중국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27.7%, 내년에는 19.2% 증가하며 중국 매출 비중이 내년에는 3.7%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최근 부진했던 미국에서의 실적도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 먼저 다음달 미국 동부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아이어 두부공장의 증설이 완료되고 생산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 증설로 아이어 두부공장의 생산능력(캐파)은 기존보다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이달부터 풀무원이 만든 미국 대형 유통채널의 자체브랜드(PB) 제품 판매도 시작된 만큼 실적 증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풀무원의 미국 내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 1175억 원에서 올 2분기 982억 원으로 줄었으나, 증권가는 올 3분기 1293억 원, 올 4분기 1407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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