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베트남 생산법인 신규 공장 건설을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간다. LG이노텍은 신공장 가동을 통해 생산능력을 2배 이상 높여 스마트폰 광학 솔루션 분야 세계 1위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LG이노텍은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 신규 공장인 V3 공장 건설을 완료하고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고 21일 밝혔다.
LG이노텍은 2016년 9월부터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에서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베트남 생산법인은 지난해 LG이노텍의 해외 법인 중 가장 많은 5조 4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LG이노텍은 2023년 7월 V3 공장 증설을 비롯한 광학 솔루션 생산역량 강화를 위해 베트남에 올 12월까지 약 1조 3000억 원(10억 달러)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V3 신공장의 연면적은 15만 ㎡(약 4만 5000평) 규모로 축구장 20개를 합친 크기다. V3 신공장 증설로 카메라 모듈 생산능력이 기존 대비 2배 이상 확대돼 고객사의 대규모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탄탄한 글로벌 생산망 구축을 완성했다.
베트남 신공장은 LG이노텍의 광학 솔루션 생산지 이원화 전략에 따라 증설됐다. 증설된 베트남 생산법인은 범용 카메라 모듈 제품 생산의 핵심 기지다.
국내 구미 사업장은 연구개발(R&D)과 신모델용 고부가 카메라 모듈 및 신규 애플리케이션용 광학 부품 생산을 전담하는 광학 솔루션 ‘마더 팩토리’로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의 또 다른 광학 모듈 생산지인 파주 사업장도 카메라 모듈과 3차원(3D) 센싱 등 고부가 제품 생산에 주력한다.
LG이노텍은 생산지 이원화 전략에 맞춰 국내 광학 솔루션 설비들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올해 3월 경북 구미시와 6000억 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회사는 내년 말까지 구미 사업장에 고부가 카메라 모듈 등의 생산을 위한 신규 설비투자를 단행한다.
LG이노텍은 생산지 이원화 전략뿐 아니라 주요 핵심 부품 내재화 및 ‘인공지능 전환(AX)’을 통한 원가 경쟁력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생산공정에 ‘인공지능(AI) 원자재 입고 검사’를 도입해 자재 불량 원인 분석 시간을 최대 90% 줄였고 ‘AI 공정 레시피’를 활용해 최적의 공정 레시피를 찾는 시간을 기존 72시간에서 6시간 이내로 단축하고 양산 초기 수율을 높이는 등 생산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베트남 V3 공장 증설 완료를 계기로 카메라 모듈 사업의 수익성은 점차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며 “고객 대상으로 선행 기술 선(先)제안을 확대하고 핵심 부품을 내재화하는 등 차별적 고객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며 글로벌 카메라 모듈 1위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