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美 9개월만 금리 인하 재개…한은, 다음달 인하 가능성↑

한미 금리차 줄어 환율 부담 덜어

0%대 저성장 대응 인하 카드 필요

서울 집값·가계대출 안정이 변수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7일(현지시간) 연방시장공개위원회 직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한국은행도 다음 달 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미 금리차가 축소돼 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이 줄어들었고 저성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금리 인하가 여전히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서울 및 수도권 집값이 계속 오르고 가계대출 진정세가 뚜렷하지 않을 경우 11월로 인하 시점이 미뤄질 확률도 있다.

미 연준은 16~17일(현지시간) 열린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기준금리)를 4.00∼4.25%로 0.25%포인트 내렸다. 지난해 9월, 11월, 12월 3차례 연속으로 내린 뒤 올 들어서는 동결 기조를 유지하다가 9개월 만에 다시 인하를 재개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용 둔화를 금리 인하의 배경으로 꼽았다.

이날 공개된 새 점도표(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수준 전망을 표시한 도표)에도 경기 우려가 반영됐다. 점도표상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가 3.9%(6월)에서 3.6%로 0.3%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앞으로 연말까지 0.25%포인트씩 두 번 정도 추가 금리 인하가 단행될 수 있다는 뜻이다.

연준의 금리 인하 의지가 강화된 만큼 한은도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하기가 좀 더 수월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5월 이후 미국과 기준금리와 격차가 역대 최대 수준인 2%포인트까지 벌어졌다가 이날 1.75%포인트로 줄면서 자본유출 압력이 다소 축소된 덕이다. 이론적으로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가 축소되면 국내에서 외국인의 자금 유출 가능성이 줄어들어 증시의 하방 압력이 완화되고 원화 가치가 추가로 하락하는 게 제한된다.



또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대에 머물 가능성이 커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 카드가 여전히 필요한데 미국이 금리를 낮춤으로써 한은의 통화 정책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 이에 다음달 23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추가경정예산 집행과 금리 인하가 동반될 때 정부 지출의 승수 효과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연내 금리 인하가 꼭 필요하다"며 10월 0.25%포인트 인하를 예상했다.

다만 서울 집값과 가계대출 불안이 여전히 변수다. 정부의 6·27 대책에도 서울 강남권, 마포구, 성동구를 중심으로 집값이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가계대출도 큰 폭으로 줄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한은은 5월 금리 인하 이후 두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이수형 금통위원은 지난 11일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통해 "서울 지역 주택가격 상승세와 추가 상승 기대가 여전히 큰 만큼 9·7 주택공급 대책의 효과와 완화적 금융 여건의 주택가격 기대 영향 등을 점검하며 추가 금리 인하 시기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美연준, 기준금리 0.25%P 인하…9개월만에 통화 완화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