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PC·콘솔 게임은 일렉트로닉아츠(EA)의 ‘EA스포츠 FC 25’로 나타났다. EA는 이 작품의 흥행을 앞세워 올해 전 세계 PC·콘솔 게임 다운로드 수 1위 퍼블리셔에도 올랐다.
18일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기업 센서타워가 발표한 ‘PC·콘솔 게임 인덱스’ 리포트에 따르면 EA의 ‘EA 스포츠 FC 25’는 올해 총 1200만 장이 팔리면서 올해 최다 판매된 PC·콘솔 게임에 등극했다. 이 게임은 EA의 대표작인 EA FIFA 시리즈를 잇는 후속작 축구 게임이다. EA는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과 30년간 이어온 라이선스 계약 종료를 발표했다. 이에 EA는 당시 발표된 FIFA 23을 끝으로 FIFA 이름 없이 ‘EA 스포츠 FC’ 시리즈를 출시하고 있다. 올해 최다 판매 게입인 EA 스포츠 FC25 시리즈는 지난해 출시한 24 이후 시리즈의 두번째 작품이다.
비(非)스포츠 장르 대작(AAA) 게임 중에서는 ‘몬스터 헌터 화일즈(Monster Hunter Wilds)’가 유일하게 상위권에 올랐고, 2K의 ‘NBA 2K25’와 EA의 ‘UFC 5’도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인디 게임 가운데는 ‘R.E.P.O.’가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EA는 올해 총 8280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퍼블리셔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7140만 건으로 2위, 소니(Sony)가 5540만 건으로 3위를 기록했다. 미국과 일본 퍼블리셔는 전 세계 다운로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유지했다.
장르별 다운로드 순위에서는 액션 장르가 2억6200만 건으로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 등 모든 플랫폼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됐다. 올해 가장 높은 성과를 거둔 액션 게임으로는 인디 및 AA 타이틀인 ‘R.E.P.O.’와 ‘스플릿 픽션(Split Fiction)’, ‘피크(Peak)’ 등이 꼽혔다.
각 플랫폼은 다운로드 인기 장르가 갈렸다.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에서는 AAA 게임이 각각 전체 다운로드의 52%, 49%를 차지해 대규모 게임 중심의 사용자 행태가 나타났다. 반면 PC 기반의 스팀은 다운로드의 60%가 인디 퍼블리셔 작품에서 나왔다. 스팀의 AAA 퍼블리셔 비중은 27%에 그쳤다.
아울러 플레이스테이션에서는 EA 스포츠 FC25와 NBA 2K25, UFC 5가 상위 3위권을 차지하며 스포츠 장르가 인기를 얻었다. 스팀에서는 ‘R.E.P.O.’가 프리미엄 차트 1위에 오르며 인디 게임 강세가 다시 한번 나타났다. 센서타워 관계자는 “스팀은 소규모 창작자에게 친화적인 접근성을 제공해 R.E.P.O.와 같은 게임이 프리미엄 차트 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이라며 “PC와 콘솔은 여전히 프랜차이즈의 핵심 유산과 수익 창출을 담당하고 있으며, 플랫폼 전략은 게임의 성공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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