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앞둔 명인제약, 공모가 5만8000원 확정… 희망가 최상단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488대1

의무보유 확약 참여율 69.6%

18·19일 일반공모청악 실시

명인제약 CI. 사진 제공=명인제약

중추신경계(CNS) 전문 제약사 명인제약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공모가를 희망범위 상단인 5만8000원으로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회사 측은 국내외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2028곳이 참여해 9억1434만2000주를 신청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경쟁률은 488.95대1을 기록한 가운데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물량의 99.99%가 공모가 희망 범위 최상단인 5만8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한 것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공모금액은 1972억 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8468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명인제약의 기업공개(IPO)는 공모 의무보유 확약 제도 강화 이후 첫 유가증권시장 IPO로 주목을 끌었다. 그 결과 다수 기관투자자들이 의무보유 확약을 참여하면서 그 비율이 69.6%에 달했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우리사주 배정 물량에 대한 임직원들의 사전 신청도 활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상장주관사인 KB증권 관계자는 “국내 CNS 분야 1위 제약회사인 점, 무차입 경영과 높은 이익률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안정성을 보여준 점을 높게 평가해주신 것 같다”고 전했다.

명인제약은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CNS 신약인 ‘에베나마이드(Evernamide)’ 출시를 위한 연구개발비와 발안2공장과 팔탄1공장 생산설비 증설에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발안2공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펠렛 전용 생산공장으로 건설해 추후 명인제약이 CNS 중심의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이행명 명인제약 회장은 “이번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계기로 회사는 국내 1위 CNS 전문 제약사에서 글로벌 제약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명인제약 측은 18·19일 일반 공모청약을 실시하며 내달 1일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