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특정 댓글에 공감이나 비공감이 급증하는 등 이상 반응이 나타나는 기사의 댓글창을 자동으로 닫는다. 전체 댓글보기는 최신순으로만 제공한다. 조직적으로 댓글을 다는 이른바 ‘좌표 찍기’를 통한 여론 조작 행위를 막겠다는 취지다.
12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 뉴스는 지난 4일부터 이용자 반응이 급증한 것으로 감지한 기사의 하단 댓글을 자동으로 비활성화하고 있다. 댓글을 보려면 우측의 ‘댓글 보기’를 누르면 다시 활성화되지만, 이 경우에도 최신순으로만 댓글이 정렬된다. 조작 가능성이 있는 순공감순이나 공감비율순은 아예 노출하지 않기 위한 조치다.
네이버는 앞서 지난 4월 29일부터 댓글 영역에서 특정 댓글에 공감 또는 비공감이 집중 증가할 경우 이를 감지해 안내하는 ‘이용자 급증 감지 기능’을 도입해 운영했다. 이용자 반응 급증이 감지되면 해당 언론사에 안내하고, 해당 기사에는 “이용자 반응이 급증한 댓글이 있습니다”와 같은 문구로 안내했다.
이번 조치는 기존 감지 기능의 실효성을 더욱 높이기 위한 후속 대응이다. 네이버는 “댓글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서비스의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한 개선”이라며 “앞으로도 네이버 뉴스는 건전한 댓글 문화 정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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