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249420)이 경구용 비만치료제 임상 1상 톱라인 결과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크게 올랐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13.39%(2900원) 오른 2만 4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동제약은 전날 공시를 통해 이달 29일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 및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비만·당뇨 신약 ID110521156 임상1상 톱라인 결과 발표한다고 밝혔다.
일동제약의 자회사 유노비아가 개발중인 ID110521156는 GLP-1 RA(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로 인슐린의 합성 및 분비, 혈당량 감소, 위장관 운동 조절, 식욕 억제 등에 관여하는 GLP-1 호르몬과 동일한 역할을 한다. 저분자 화합물 기반의 경구용 합성 신약으로 개발되고 있어 기존 주사제형 비만치료제 대체제로 주목받고 있다.
일동제약에 따르면 임상1상 SAD에서 GLP-1 RA 계열의 다른 약물들과는 달리 유효 용량 범위 전반에 걸쳐 위장관계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나는 특성을 보였다. 100㎎ 단일 투여군에서 위약 대비 약 2배 수준의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했다. 이번에 발표를 앞둔 톱라인은 200㎎ 용량군으로 고용량에서 체중 감량 효과가 더 강화되면서도 안전성이 유지될지가 핵심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결과가 향후 기술수출 협상에도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용희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최근 일동제약은 ADA2025에서 ID1156의 초기 임상 결과를 발표해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200㎎ 용량 결과에서도 안전성이 검증된다면 시장의 기대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