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제약(005500)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K-헬스미래추진단이 추진하는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회사 측은 프로젝트 가운데 ‘바이오헬스 초격차 기술 확보 임무 신규 지원’ 분야를 주관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4년 6개월간 최대 127억 5000만 원의 정부지원금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양자–인공지능(AI) 하이브리드 기반 혁신 신약 후보물질 발굴 및 전임상 진입을 목표로 한다. 이 과제가 성공할 경우 양자컴퓨팅이 실제 신약개발 현장에서 가치를 입증하는 첫 실증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번 과제를 통해 삼진제약은 양자컴퓨팅과 인공지능(AI)을 융합한 차세대 신약개발 플랫폼 ‘Q-DrugX(퀀텀 기술을 활용한 신약기술개발)’의 본격화에 나선다. 또한 기존 기술로 약물화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이른바 ‘난공략성 질환’ 영역에서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삼진제약은 퀀텀인텔리전스, 나무ICT, 광주과학기술원, 서울대병원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퀀텀인텔리전스·나무ICT는 양자 기반 표적 발굴을, 광주과학기술원은 생성형 모델 기반 물질 최적화를 맡으며 서울대병원은 신규 타깃 검증과 전임상 평가, 초기 임상 전략을 담당한다. 삼진제약은 프로젝트 총괄(PM)로서 후보물질 합성·평가, 전임상 패키지 마련, 사업화 전략을 주도한다.
삼진제약은 ‘Q-DrugX’에 대해 양자역학 기반 고정밀 결합 시뮬레이션과 양자 머신 러닝·생성형AI 모델을 통합한 형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탐색 속도와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높여 기존 방식의 한계를 극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수민 삼진제약 연구센터장(전무)은 “양자와 AI의 결합은 기존 계산만으로는 도달할 수 없던 난공략성 타깃의 분자 메커니즘을 새롭게 열어가는 혁신적 도구”라며 “Q-DrugX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양자–AI 기반 신약개발 체계를 확립하고, 난공략성 질환 영역의 새로운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복 K-헬스미래추진단 이창복 PM은 “양자컴퓨팅 기반 신약개발 성공사례를 반드시 만들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국가 보건의료 난제 해결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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