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미국 주식 투자 이유에 대해 “시장을 경험하면서 주식시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2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금융당국 수장이 국내 증시가 아닌 해외 증시에 집중 투자 한 것은 적절치 않다는 취지의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시장 경험 차원에서 투자한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김 의원은 “금융계 수장이 해외 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며 “국장이 아닌 미장에 집중 투자하는데 누가 코스피에 투자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공직 생활 동안에는 주식을 잘 못했다”며 “총 7000만 원을 투자했고 이 중 1100만 원이 미국 주식이었고 나머지는 상장지수펀드(ETF) 등 형태로 국장에 투자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국회에 제출된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이 후보자의 주식과 펀드 투자분은 총 7126만 원이었다. 이 후보자의 주식 포트폴리오(3128만 원) 중 국내 주식은 1862만 원어치 두산에너빌리티 한 종목이었다. 나머지는 엔비디아(252만 원), 스트래티지(542만 원), 테슬라(471만 원) 등 미국 주식이었다. 보유금액으로 보면 국내 주식 비중이 약 60%를 차지한다.
이 후보자는 ETF로는 KODEX 레버리지에 890만 원,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에 1120만 원, SOL 조선TOP3플러스에 990만 원을 각각 투자했다. 이 후보자는 TIMEFOLIO 글로벌우주테크&방산액티브도 1000만 원 가량 보유했다.
이 후보자는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 금융당국의 대응 방향에 대해서는 “(최대주주인)MBK파트너스를 철저히 조사하고 중대한 위법 행위 발견 시 상응 조치를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조치하겠다”며 “검찰 수사 부분 이외에도 금융감독원에서 조사할 것은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사모펀드(PEF) 제도가 한 20년 정도 됐다”며 “연구용역 결과 등을 토대로 공과를 따져 보고 글로벌 정합성에 비춰 개선할 부분들이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