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7’과 ‘갤럭시Z폴드7’ 사전개통에 들어갔다. 최근 SK텔레콤(017670) 해킹 사태와 맞물려 폴더블폰 역대 최다 사전예약자를 모은 가운데 통신 3사는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를 계기로 본격적인 신제품 가입자 유치전에 나설 전망이다.
통신 3사는 22일 갤럭시Z7 시리즈 사전예약자를 대상으로 사전개통에 들어갔다. SK텔레콤은 최대 168만 원어치 제휴카드 혜택과 기기 파손 보험을 선보였다. 또 삼성전자와 제휴해 2년 후 기기 반납 조건으로 최대 50만 원 현금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구독 상품 ‘뉴 갤럭시 인공지능(AI) 클럽 위드 티 나는 폰교체 폴더블 7’도 출시한다. 구독 상품은 40만 포인트를 주는 월 1만 450원과 50만 포인트를 주는 1만 2900원짜리로 구성되며 5GX 프리미엄 이상 요금제를 선택하면 월 이용료를 50% 할인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또 온라인몰 티다이렉트샵 구매자에게 갤럭시버즈 등을 할인받을 수 있는 ‘티다문구점’ 10만원 할인권, 기존보다 30만 원 추가 보상이 가능한 중고 보상 ‘바로보상’ 이벤트 등도 제공한다. ‘다이렉트 5G 76(스마트기기) 요금제’ 가입자는 갤럭시워치8 시리즈 월 할부금을 매달 1만 2000원 할인받는다. 티빙 3개월 무료 이용권과 멤버십 할인 혜택도 마련했다.
KT(030200)도 삼성전자와 손잡고 중고 보상 프로그램 ‘미리보상’을 선보였다. 갤럭시 Z폴드7·Z플립7 개통 즉시 출고가 50%를 보상받아 구매 시점의 단말 구입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파손 시 최대 60만 원이 보장되는 보험도 함께 제공한다. KT는 또 ‘뉴 갤럭시 AI 구독클럽 X 안심체인지 플러스’를 통해 2년 후 새 휴대폰 구매 시 쓰던 폰 반납 조건으로 최대 50%를 보상해준다. 월 1만 500원이다.
월 1만 4000원에 피싱·해킹 보상, 세컨드 디바이스 보상, 폰 교체 및 파손 수리 대행을 지원하는 ‘365폰케어’ 서비스, 제휴카드 혜택, 청년 가입자 대상으로 데이터를 2배 제공하는 ‘Y덤’, 갤럭시 버즈3 프로와 갤럭시워치8 할인 등 혜택도 마련됐다.
LG유플러스(032640)는 신제품 가입자에게 AI 구독 상품 ‘유독픽 AI’ 중 AI 검색 서비스 라이너와 PPT·이미지·영상 제작 서비스 캔바 6개월 이용권을 지급한다. LG유플러스 단말에서만 쓸 수 있는 AI 통화 앱 ‘익시오’도 제공된다. AI가 통화 녹음과 요약은 물론 음성을 판별하는 ‘안티딥보이스’ 기능을 지원한다.
LG유플러스 역시 삼성전자 제휴 중고 보상 프로그램 ‘뉴 갤럭시 AI 구독클럽 위드 폰교체 패스’를 마련했으며 이번 개통 가입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5G 프리미어 플러스(월 10만 5000원) 이상 요금제 가입자는 ‘삼성팩” 혜택을 선택해 갤럭시워치8 36개월 할부금 전액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사전예약자가 자사 폴더블폰 시리즈 기준 역대 최다인 104만 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Z폴드7이 구매 비중 60%로 인기가 더 많았다. SK텔레콤 티다이렉트샵 기준 사전예약자 60% 이상이 30~40대였다. 특히 Z플립7은 여성(59%), Z폴드7은 남성(83%) 가입자 비중이 컸다.
신제품 공통지원금은 최고 60만 원이다. Z플립7을 최고 요금제로 번호이동할 경우 기존 공시지원금 50만 원과 전환지원금 10만 원을 더해 60만 원 기기값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날 단통법 폐지로 매장에서 지급하는 추가지원금 역시 상향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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