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신용등급 A-)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7배 가량을 확보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1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이날 실시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300억 원 모집에 8830억 원의 주문을 확보했다. 1년물 300억 원 모집에 1660억 원이 몰렸고 1.5년물 400억 원 모집에는 2850억 원이 접수됐다. 2년물 600억 원 모집에서는 4320억 원을 모으는 등 모두 모집액을 초과하는 매수 주문을 받았다. SK에코플랜트는 발행액을 2600억 원으로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달 자금은 기존 회사채 차환 등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발행 예정일은 25일이며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SK증권이다.
건설업이 주력인 SK에코플랜트는 최근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신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SK에어플러스와 에센코어를 자회사로 품었고 SK트리켐, SK레조낙, SK머티리얼즈제이앤씨,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 등 4개 기업의 자회사 편입도 추진 중이다. 편입 자회사는 모두 수익성이 높은 반도체 소재기업이어서 재무 건전성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자본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신용평가는 보고서를 통해 “하이테크 사업 부문을 강화하는 등 다각화된 매출 기반을 통해 양호한 경기 대응력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반도체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으로 이익 창출력 및 재무 안전성을 개선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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