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003670)이 유상증자 발행 가액을 9만 6400원으로 확정했다. 구주주 청약 등을 거쳐 이달 말 1조 10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퓨처엠은 17일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시했다. 발행 가액은 최초 계획(9만 5800원)보다 0.6% 상향 조정됐으며 이에 따른 조달 예상 금액도 약 69억 원 늘어난 1조 1070억 원으로 결정됐다.
발행 가액 확정에 따라 주주·일반 청약도 계획대로 진행된다. 이달 21일 우리사주조합 청약, 21~22일 구주주 청약을 우선 진행하고 실권 물량이 발생할 경우 24~25일 일반 공모 청약을 받는다. 29일 주금 납입이 이뤄지면 다음 달 8일 신주 상장을 끝으로 유상증자 절차가 마무리된다. 일반 공모 청약에서 실권이 발생하더라도 유상증자 주관사를 맡은 한국투자증권·KB증권·NH투자증권·키움증권이 이를 인수하게 돼 전체 조달 금액은 줄어들지 않는다.
이날 종가(13만 1200원) 기준 발행가 대비 주가 괴리율은 36.1%다. 주가가 발행 가액을 크게 웃돌고 있는 만큼 가격 측면에서 유상증자 투자 매력은 높은 편이다.
다만 증권가의 포스코퓨처엠 주가 전망은 엇갈렸다. 이달 증권사 6곳이 포스코퓨처엠 종목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는데 이 중 3곳이 포스코퓨처엠 목표 주가를 16만 원으로 제시했다. 반면 2곳의 목표 주가 범위는 14만 원에서 14만 3000원 사이였으며 유상증자 대표 주관사이기도 한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목표 주가를 제시하지 않고 투자 의견도 ‘중립’으로 제시했다. 투자 의견 중립은 향후 12개월 동안 주가가 시장 지수 대비 최대 15%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뜻한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퓨처엠의 2분기 영업이익은 -55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해 분기 적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주요 고객사들이 중국 의존도를 축소하려는 수요에 경쟁력이 부각되며 점진적인 물량 회복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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