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창업주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녀 신영자씨(사진)가 롯데지주와 쇼핑 보유 지분 전량(각각 2.01%, 0.27%)을 모두 처분했다. 합하면 시가 700억 원대로 추정된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영자 전 롯데재단 이사장은 이달 시간외매매 거래를 통해 보유중이던 롯데지주와 롯데쇼핑 주식 211만2000주, 7만7654주를 전량 처분했다. 롯데지주 주식은 3만 원대 초반, 롯데쇼핑 주식은 주당 평균 7만4702원에 처분했다. 이를 고려하면 각각 670억 원 이상, 58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신 씨는 2020년 1월 신격호 명예회장 별세 후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유미 전 호텔롯데 고문 등 형제들과 함께 지분을 상속 받았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롯데지주와 롯데쇼핑, 롯데웰푸드 주식을 꾸준히 매도해왔다.
그가 지난해 롯데지주와 롯데쇼핑, 롯데웰푸드 주식을 매각한 대금은 약 600억 원대로 추정된다. 유통업계에서는 그가 상속세 납부를 위해 주식을 매도해 온 것으로 추측했다.
신 씨는 롯데장학재단과 롯데삼동복지재단, 롯데복지재단의 이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그러나 2018년 재판을 받으면서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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