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086520)이노베이션이 올 하반기부터 SK온에 수산화리튬을 공급한다. 공급 물량은 최대 6000톤으로 전기차 약 1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16일 서울 종로구 SK온 그린캠퍼스에서 김윤태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대표와 박종진 SK온 전략구매실장이 참석한 가운데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이 SK온에 수산화리튬을 공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올해 말까지 SK온에 수산화리튬 6000톤 가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양사는 수산화리튬을 향후 2~3년간 추가 공급하는 계약을 연내 맺기로 했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지난해 국내 대형 배터리 셀 기업에 수산화리튬을 공급한 데 이어 SK온까지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고객 다변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서 통과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의 영향으로 국내산 배터리 소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외부판매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현재 국내외 완성차 업체 및 2차전지 회사와 논의를 진행 중이다. 박종진 SK온 전략구매실장은 “글로벌 정책 변화와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맞춰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경쟁력 높은 원소재 확보와 전략적 공급 파트너십 다양화를 통해 북미 사업 역량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윤태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대표는 “트럼프 행정부의 OBBBA로 비(非)중국 리튬 원료에 대한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돼 이번 협약을 계기로 북미 및 유럽향 고객 확보에 더욱 속도를 낼 예정”이라며 “2차전지 회사는 물론 자동차 회사로도 고객 범위를 확대해 나가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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