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000270)가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준중형 전기차 EV5에 중국 기업 CATL의 삼원계 NCM(니켈·코발트·망간) 방식의 배터리를 탑재할 방침이다. 니로와 코나 EV에 이어 CATL의 삼원계 배터리를 적용하는 것으로 현대차그룹이 중국산 배터리 사용을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6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9월 출시되는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EV5에 CATL이 제조하는 삼원계 NCM(니켈·코발트·망간) 방식의 배터리를 탑재하기로 했다.
EV5는 EV6·EV9·EV3·EV4에 이어 기아가 국내 시장에 다섯 번째로 선보이는 전용 전기차다. 2023년 3월 상하이에서 개최한 ‘중국 기아 EV데이’에서 ‘콘셉트 EV5’를 선보였고 8월 청두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실물을 공개한 바 있다. EV5는 하반기에 광주 공장(오토랜드 광주)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중국에서 먼저 출시된 EV5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비야디(BYD)의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기아는 국내에 출시되는 모델에 중국 CATL의 삼원계(용량 81.4kWh)의 배터리를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소형 전기 SUV 니로와 코나에 CATL의 삼원계 배터리를 적용하고 있다. 이어 EV5까지 CATL의 배터리를 채택했다. 이 때문에 미국의 관세 부과 등으로 비용 상승 압박을 받고 있는 현대차그룹이 중국산 배터리 적용을 늘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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