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해 설립한 얼티엄셀즈가 저비용 제품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셀을 2027년부터 양산한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얼티엄셀즈는 LFP 배터리 생산을 위해 올해 말부터 미국 테네시주 스프링힐(Spring Hill)에 위치한 얼티엄셀즈 2공장의 일부 라인을 전환할 방침이다.
스프링힐의 얼티엄셀즈 공장은 니켈·코발트·망간(NCM) 기반의 삼원계 양극재 배터리 생산시설로 건립됐다. 하지만 NCM 배터리보다 가격이 낮아 전기차 대중화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LFP 배터리의 수요가 늘어나자 라인을 전환해 생산에 나서기로 했다.
얼티엄셀즈는 이번 LFP 생산 결정은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 소비자 수요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기존 하이니켈 배터리 셀뿐 아니라 LFP 설루션까지 라인업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커트 켈티 GM 배터리 및 지속가능성 부문 부사장은 "미국 내 LFP 셀 생산을 확대함으로써 GM의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변화할 수 있게 되었다"며 "NCM 기반 셀 생산도 지속할 예정이며, LFP 배터리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소비자 EV 선택의 폭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생산 발표로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전기차(EV)용 LFP 배터리 시장 진출이 빨라질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말 유럽에서 EV용 LFP 배터리 양산을 시작한다. 또 미국 시장에서는 GM과 협력을 통해 LFP 생산 시스템을 주도할 계획이다. 국내 배터리 업체 중 미국서 LFP 배터리를 생산하는 것은 LG에너지솔루션이 처음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GM과 얼티엄셀즈에서 차량용 LFP배터리를 생산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최종 절차가 완료되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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