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우리나라 고용 성적표가 공개된다. 경제 부처 장관들의 인사청문회도 개최돼 향후 경제 방향의 예고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은 16일 ‘6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5월 취업자 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만 5000명 늘어 지난해 4월(26만 1000명) 이후 13개월 만에 증가 폭이 20만 명을 넘어섰다. 문제는 청년층과 경기 민감 업종의 고용은 침체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5만 명 감소했고 제조업은 6만 7000명, 건설업은 10만 6000명 줄어 각각 11개월·1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 같은 흐름이 지난달에도 이어졌을지 혹은 반등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18일에는 기획재정부의 ‘7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이 공개된다. 기재부는 지난달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에 대해 ‘경기 하방 압력이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5~6월 집행된 1차 추가경정예산이 국내 경기 동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을지 관심이 쏠린다.
금융위원회는 같은 날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연다. ‘주택담보대출 한도 6억 원’을 골자로 하는 6·27 대책 시행 이후 가계대출이 줄고 수도권 집값이 한풀 꺾였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편법·우회 대출 실태를 점검하고 보완 사항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 관료 청문회도 본격 실시된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17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후보자를 상대로 인사청문회를 연다. 새 정부의 초대 경제 수장으로서 각종 악재로 신음하고 있는 국내 경기의 회복을 위해 어떤 대안을 갖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도 같은 날 열린다.
해외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에 이목이 쏠린다. 미국에서는 2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되며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CPI), 소매판매가 발표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 사이에서 추가 금리 인하 시기를 두고 의견들이 엇갈리고 있는 만큼 물가지표가 최대 관심사다. 6월 CPI 상승률 시장 전망치는 2.6%로 5월(2.4%)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서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비롯해 주요 실물지표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이 정부 부양책에 힘입어 5.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1분기의 5.4%에 비해 낮아진 수치지만 미국 관세 충격 상황을 감안한다면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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