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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매수 기회?” 연기금, 2차전지株 대거 샀다[이런국장 저런주식]

이달 포스코홀딩스 842억 사들여

LG화학·엔솔도 순매수 상위 포진

"포스코, 3Q 철강 수익 회복 기대"

"화학 엔솔 지분 일부 매각 가능성"

사진 제공=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연기금이 2차전지 관련주에 대거 매수세를 보이며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전기차 지원 축소 기조와 유럽 내 중국산 배터리 점유율 확대 등으로 업황 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주가가 저평가되자 연기금이 저가 매수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이달(1~8일) 들어 POSCO홀딩스(005490)를 842억 원어치 사들이며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연기금은 이외에도 LG화학(051910) 595억 원, LG에너지솔루션(373220) 328억 원어치 사들이며 순매수 상위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연기금의 순매수는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저가 매수에 따른 유입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11.85% 하락했으며, LG화학은 7.22%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30.63%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이다.

전기차 산업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전기차 보조금 삭감과 내연기관차 규제 완화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중장기 수요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럽 지역에서도 중국산 저가 배터리의 침투가 심화되며,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경쟁력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로 국내 양극재 업체들의 공장 가동률은 30~50%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POSCO홀딩스의 2차전지 소재 사업부는 올해 한 분기에 1000억 원 이상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다만 연기금은 개별 종목의 호재성 요인에 주목해 매수를 늘린 것으로 파악된다. POSCO홀딩스의 경우 올 3분기 철강 부문의 수익성 회복이 기대된다. 장 연구원은 “2차전지 소재 부문은 적자가 지속될 수 있지만, 철강 부문이 전체 실적을 이끌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36만 원에서 38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열연강판 가격 인상, 후판 협상 방식 변경 등으로 철강 수익성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LS증권은 이재명 새 정부 정책 기조에 따라 LG화학이 물적분할한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을 일부 매각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당사는 LG화학의 지분 평가시 LG에너지솔루션 지분 가치를 따로 산입하지 않고 평가해왔다”며 “하지만 새 정부가 물적분할이 기존 주주 가치 훼손하다고 지적하고 있으며 최근 상법 개정안이 여야 합의 등으로 통과되면서, LG화학이 중단기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일부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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