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한 ‘갤럭시 Z폴드7’과 ‘갤럭시 Z플립7’은 개인화된 인공지능(AI) 경험을 지원할 더욱 강력한 보안 기능을 갖췄다.
폴더블 신제품에 처음 탑재된 ‘원(One) UI 8’ 정식 버전은 AI 사용 확대에 발맞춰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는 신규 보안 솔루션 ‘킵(KEEP)’을 도입했다. 스마트폰 내 AI는 사용자와 꾸준히 소통하며 일상과 선호도 등 여러 개인정보를 퍼스널데이터엔진(PDE)을 통해 학습한다. 주민번호 같은 단순한 데이터가 아닌 사용자의 일거수일투족을 비롯한 삶 자체가 AI에 기록되는 만큼 보안이 훨씬 중요하다. ‘킵’은 기기의 보안 저장 공간에 애플리케이션별로 분리된 암호화 저장 공간을 생성한다. 이에 따라 앱 내부에서만 민감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으며 다른 앱의 정보와 차단된다.
삼성전자는 “사용자의 개인정보는 기기 내에만 저장되며, 갤럭시 보안의 근간인 ‘녹스 볼트’를 활용한 킵의 보호를 받는다”면서 “갤럭시 AI는 개인화 경험을 제공하면서 데이터를 강력하게 보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새 폴더블 기기에는 다양한 연결 기기의 위협을 탐지하고 보호하는 ‘녹스 매트릭스’도 탑재됐다. 기기가 심각한 위험에 처한 경우 자동으로 삼성 계정에서 로그아웃돼 삼성 계정 기반 서비스로의 접근을 차단하고 위협이 확산되는 것을 방지한다. 또 사용자의 갤럭시 기기로 알림을 보내 사용자가 보안 관련 조치를 취하도록 한다.
양자컴퓨터의 공격에도 안전한 암호화 기술 ‘양자내성암호’ 기반의 ‘보안 와이파이(Wi-Fi)’ 또한 탑재됐다. 이를 통해 공공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이용할 때도 훨씬 안전한 환경에서 개인정보를 지킬 수 있다. ‘원 UI 8’은 이번 폴더블 신제품에 우선 적용된 뒤 순차적으로 다른 기기에 확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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