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마린솔루션(060370)이 전라남도 신안군 우이도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해저케이블 시공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대만전력청 프로젝트 계약에 이어 국내 최대 해송해상풍력 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국내외 주요 사업에서 낭보가 잇따르고 있다.
LS마린솔루션은 신안우이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해저케이블 시공 부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우이도 인근 해역에서 추진되는 390㎿ 규모의 해상 풍력 사업이다. 한화오션과 SK이터닉스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추진하는 이 사업은 올해 착공하며 해저케이블 시공은 2027년에 이뤄질 예정이다. LS마린솔루션은 “지난해 전남해상풍력 1단지에서 성공적으로 시공을 마쳤고 한화오션과의 기획 단계부터 긴밀히 협력한 점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LS마린솔루션은 최근 들어 잇달아 굵직한 계약을 따내고 있다. 지난달에는 해송해상풍력 프로젝트의 해저케이블 운송·설치 분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단지는 전라남도 신안군 서쪽 해상에 504㎿급 단지 2곳, 총 1GW 규모로 조성된다. 원자력 발전소 1기 수준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이 주도하는 ‘한일 해저통신망 구축 프로젝트(JAKO)’에도 LS전선과 공동 참여해 해저케이블 시공 등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4월에는 대만 해상풍력단지에서 1580만 달러(약 227억 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매설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가 수주한 첫 해외 전력망 사업이자 국내 해저케이블 시공 업체 최초의 해외 진출 사례로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김병옥 LS마린솔루션 대표는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전력망 시장에 성공적으로 첫발을 내디딘 만큼 글로벌 시장 진출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LS마린솔루션은 올해 1분기 매출 445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137억 원) 대비 225.3% 성장해 1분기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영업이익은 30억 원을 올렸다. LS마린솔루션은 향후 부가가치가 높은 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시장 확대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제주 해저 전력망 구축 경험과 국내 유일의 HVDC 전용 시공선 건조를 기반으로 수조 원 규모로 예상되는 서해안 HVDC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 참여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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