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눈으로 읽는 세상…메타 차세대 AR글라스 나온다

◆디스플레이 달린 3세대 10월 출시

스피커·카메라뿐이던 구형 모델

신작엔 HD급 해상도 LCD 장착

생성형AI 결합…경쟁력 대폭 키워

애플도 2027년 목표로 출시 예정

샤오미도 가세…"AR 대중화 기대"


스피커와 카메라만 달렸던 메타 스마트글라스가 증강현실(AR) 글라스로 업그레이드돼 이르면 10월 출시된다. 생성형 인공지능(AI)과의 궁합으로 주가가 높아진 스마트글라스에 최초로 디스플레이까지 탑재되면서 AR 디바이스 대중화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년 전 AR 시장에서 쓴맛을 봤던 구글도 삼성전자(005930)와 차세대 AR 글라스를 개발하고 있고 애플도 2027년을 목표로 첫 애플글라스를 내놓을 예정이어서 AR 시장이 이번에는 열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메타는 자사 스마트글라스 ‘레이벤메타’의 3세대 제품을 이르면 10월 출시한다. 레이벤메타는 메타가 안경 제조사 레이벤과 협업한 스마트글라스다. 3세대 제품의 두뇌 격인 프로세서로는 퀄컴의 AR용 칩 스냅드래곤 AR2가 탑재될 예정이다.

전작과 가장 큰 차이점은 안경 알이 디스플레이라는 점이다. 기존 1·2세대 제품에는 스피커와 카메라만 탑재됐다. 신제품은 생성형 AI 기능과 결합된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사용자는 눈앞에 펼쳐진 대상이나 배경에 대한 설명을 제공받고 이미지나 영상도 볼 수 있어 기존 제품 대비 활용도가 대폭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로는 720P HD급 해상도를 지원하는 마이크로액정표시장치(LCoS)가 탑재될 예정이다. 그간 고가의 혼합현실(MR), 확장현실(XR) 기기에 들어갔던 마이크로유기발광다이오드(OLEDoS), 마이크로발광다이오드(LEDoS)와 달리 액정표시장치(LCD) 기반의 디스플레이다. AR용 디스플레이는 실제 환경 위에 가상 이미지를 겹쳐 보여줘야 해 높은 휘도가 중요하고 안경 제품이라는 특성상 저비용이라는 조건을 동시에 만족해야 한다. 국내에서는 대표적으로 라온텍·메이 등이 LCoS 사업을 이어오고 있는데, 특히 라온텍은 자체 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메타와 차세대 디바이스를 위한 LCoS 기술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관계자가 5월 미국 캘리포니아자 마운틴뷰에서 열린 자체 개발자 행사 구글IO에서 삼성전자와 개발 중인 차세대 증강현실(AR) 글라스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유튜브 영상




AR 시장은 10년 전 구글마저 실패했던 분야지만 최근 생성형 AI 붐을 타고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 메타가 2021년 처음 선보인 레이벤 스토리즈(레이벤메타1)는 목표 판매량을 채우지 못하며 쓴맛을 봤지만 챗GPT가 나온 뒤 생성형 AI로 스마트글라스의 활용도를 높인 2세대 제품은 대박을 쳤다. 무겁고 비싼 MR·XR 기기와 달리 스마트안경은 사용이 간편하고 가격도 저렴해 진입 장벽이 낮다 보니 생성형 AI 활용을 극대화해줄 차세대 기기로 각광받는 모양새다. 시장조사 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스마트글라스 시장이 2024년부터 2029년까지 연간 80.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자 빅테크들도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글은 첫 AR글라스를 내놓았던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올해 5월 자체 개발자 행사 ‘구글 IO’에서 삼성전자와 개발 중인 AR 글라스의 실물을 선보이고 시연했다. 애플 역시 2027년 자사 첫 스마트 안경 제품인 애플 글라스를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샤오미는 이미 지난달 말 ‘샤오미 AI 안경’이라는 자사 첫 스마트글라스를 선보였다.

조만간 출시될 레이벤메타3가 전작을 넘어서는 큰 성공을 거둔다면 향후 AR디바이스의 대중화에 한층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준호 유비리서치 애널리스트는 “구글도 실패했던 AR 디바이스는 생성형 AI의 가능성을 실현해 줄 디바이스로서 새 전기를 맞이했다”며 “일부 국가에서 제한적으로 출시된 레이벤메타2도 좋은 판매 성적을 거뒀는데 신제품은 디스플레이까지 탑재해 활용도가 커진 만큼 AR 대중화로 이어질 징검다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