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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회사 동시에 정규직 '재택 근무'…실리콘밸리 '발칵' 뒤집어 놓은 인도 청년

TBPN 방송 캡처




재택근무 제도를 활용해 4~5개의 스타트업에서 동시에 정규직으로 일한 실리콘밸리 개발자의 행위가 들통나 업계가 시끌시끌하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의 테크 미디어 TBPN 특집 방송 '소함 파레크, 침묵을 깨다(첫 인터뷰)'에 출연한 개발자 소함 파레크는 2022년부터 여러 스타트업에 동시 취업해 일했다며 "도덕적으로 옳지 못한 일이었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앞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의 한 대표는 "파레크가 동시에 여러 회사에 채용돼 일하고 있었다"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조회수는 빠르게 늘어 2000만 회를 넘겼다. 이를 본 실리콘밸리의 다른 스타트업 대표도 파레크를 해고하는 조치를 취했다.

파레크는 인도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20대로, 4~5개의 스타트업에서 근무하는 동안 연봉이 100~200만 달러에 달했을 거란 추정까지 나왔다.

파레크는 이날 방송에 직접 출연해 일련의 논란에 대한 심경을 처음 밝혔다. 그는 “경제적으로 너무 절박한 상황이어서 선택한 일이었다”며 “조용히 책임을 다하고 생존하는 쪽을 택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다만 파레크는 “4시간씩 나눠서 어떤 회사의 일을 이만큼 한 것이 아니라 뭔가를 끝낼 때까지 계속 일하곤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료들에게는 자신이 잠을 잘 못 자는 것으로 악명이 높았다고 덧붙였다.

TBPN 방송 캡처




방송 진행자가 인공지능(AI)을 이용하거나 외주 개발자를 쓴 것은 아니냐고 묻자 “그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파레크는 알려진 것처럼 연봉은 그렇게 높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낮은 연봉과 높은 스톡옵션을 택해 실제로는 많은 돈을 벌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다른 진행자가 “(돈이 필요했다면) 대기업에 취업하면 되지 않느냐”고 물어보자 그는 “대기업은 9시에서 5시까지 일하고 급여도 좋지만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 관심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일주일에 그렇게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열정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같이 일했던 몇몇 회사 대표들은 내가 그 회사들을 소중히 여겼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록 도덕적이지 못한 일을 저질렀지만, 파레크는 실력이 높아야 살아남을 수 있는 스타트업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파레크는 이번 일이 알려진 뒤 함께 일했던 여러 창업자로부터 조언을 받거나 진심으로 도와주려는 마음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제 그는 지금까지 일했던 스타트업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며 앞으로는 한 직장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그는 '다윈 스튜디오'라는 AI 영상 스타트업에 취직해 일하고 있다. 파레크는 “지금까지 보여준 실력과 헌신, 교훈을 디딤돌 삼아 성숙한 방식으로 생태계에 기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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