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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일본·중국 가더니"…국내선 공급 110만석 줄었다

1~5월 국내선 전년比 8.7% 감소

낮은 운임에 잦은 이·착륙 비용↑

日·中 수요 증가에 국제선 확대경쟁

인천공항 활주로에 비행기들이 이륙 준비를 하고 있다. 뉴스1




항공사들이 출혈 경쟁으로 수익성이 낮은 국내선 운항을 줄이는 대신 국제선을 늘리며 실적 향상을 꾀하고 있다.

6일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의 올 해 1~5월 국내선 공급은 1330만 6078석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57만 939명) 대비 8.7% 감소했다. 저비용항공사(LCC)와 대형 항공사(FCS)의 공급 좌석은 각각 494만 6865석과 835만 9213석으로 모두 9%, 8%씩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비상사태가 끝난 2023년 이후 국내선과 국제선 모두 활발한 공급이 이뤄졌지만 최근 노선 수익성과 경쟁 상황의 차이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경쟁 과잉이 지속된 국내선보다 국제선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 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국제선은 국내선에 비해 수익성이 높다. 우선 항공사 간 경쟁이 과열돼 국내선 운임비가 크게 낮아진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짧은 비행 시간으로 인해 이착륙이 잦아 항공기의 노후화를 가속하는 것은 물론 정비 비용이 늘어난다는 점도 무시하기 어렵다. 실제 국내선 여객의 60%가량을 차지하는 김포~제주 노선 운항편은 올 해 1~5월 3만 1729편으로 지난해에 비해 2800여 편 줄었다.

업계에서는 일본·중국 노선 등 근거리 국제선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국내선 공급 감소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폭발했던 일본 여객은 엔저 현상이 사그라든 최근에도 지속되고 있다. 국내선과 유사한 접근성에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어 항공사에게는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올 들어 5월까지 일본을 향한 여객 수는 지난해 대비 100만여 명 늘어난 1120만 6938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행 항공편도 코로나 사태 이전 대비 90% 수준까지 회복한 상태다.

실제 항공사들은 국제선 증편은 물론 신규 취항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020560)과 제주항공,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에어로케이는 최근 중국 신규 노선을 개설했고, 티웨이항공(091810)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이스타항공은 카자흐스탄 알마티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특히 일본 노선은 대도시 뿐 아니라 구마모토·요나고·기타큐슈 등 소도시까지 취항지가 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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