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인천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 대금과 운영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8200억 원의 유상증자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에어인천은 지난달 26일 이사회에서 82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 신주 발행을 결의했다. 에어인천 최대주주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소시어스로 80.3%의 지분율을 가지고 있다. 나머지 지분은 박용광 창업주(19.4%), 인천시청(0.3%) 등으로 분산돼 있다.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신주를 발행해 기존 주주들에게 우선적으로 신주 인수권을 주는 방식이다. 에어인천은 모든 주주가 에어인천의 성장 기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동시에 주주가치 제고를 도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 대금 4700억 원과 통합 과정에 필요한 합병교부금, 정보기슬(IT) 시스템 구축 및 통합(PMI) 비용, 항공기 교체 자금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에어인천은 내달 1일 인수합병에 필요한 법적·행정적 절차를 마치고 ‘통합 에어인천’을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에어인천과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직원들은 최근 서울 강서구 마곡동 원그로브에 마련한 에어인천 서울지점 사무실로 이전해 함께 근무하고 있다.
에어인천 관계자는 “항공 운항, 정비, 통제, 재무 등 기능별 독립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사전 검증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의 판도를 바꿀 새로운 도약에 따뜻한 관심과 응원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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